사업에 임하는 나의자세.

사람이 재산이다.

요조숙녀*^^* 2016. 8. 30. 14:55

 

무언가,,

혼자 열심히는 하지만 능률은 오르지 않는..

그런 날들의 연속이었다.

 

나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무서운 적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라고.

그렇게 잘 알고 있으면서도 나 자신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더운 날씨에 지쳐가는 나뭇잎들처럼

나 자신도, 내 열정도 점점 시들해지고 있었다.

 

성과가 내 눈에 보이지 않으니 그 속도도 점점 더디어지고,

내가 하는 일이 정말 내가 생각하는 것 처럼 가능성이 있는 일인가에 대해 회의가 들기 시작했고.

한참 열심히 일을 하다가 약간 손을 놓고 있던 때였다.

 

 

유럽의 어느 항공사에서 일을 하는 동생과 안부인사를 주고 받다가

이번 한국의 어느 항공사가 경력직을 뽑는데 지원했냐는 그런 말들을 주고 받았다.

 

이제 비행을 더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나누었다.

보따리장사를 시작했다며...

 

사실,, 보따리장사는 아니다.

무역업이지만 아직 계약을 한건 아니니, 그저 나는 창업준비자일 뿐이다.

 

나도 안다.

내가 가진 생각이 꽤 괜찮은 아이템이라는걸.

하지만 내가 가진 자본이 부족하기에 모두 내 발품을 팔아 결과로 만들어내야 하기에

나는 다른 창업자들 보다는 더 많이 부지런해야 하고 더 많은 일들을 해야 한다는 것을.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고, 다행히도 무척이나 재미있다.

비행 만큼이나 적성에 맞는 일 같기도 하다. 아직까지는.

내가 노력한 만큼 결과를 볼 수 있는 일을 하니 재미있지 않을수가 있을까.

 

어쨌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그 동생도 나와 함께 일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하하;;;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이제는 친구들마다 그런 이야기를 하니 어련히 그냥 하는 말인가보다 한다.

그래서 "그래그래. 친구들마다 같이 하고싶다고는 하더라. 너도 나중에 내가 잘되면 한쪽발 넣어~ 아직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조금 위험하고. ^^;;"

 

그런데 이녀석. 진심인가보다.

"언니,, 나 정말 같이 하고 싶어서 그래. 육아휴직동안 뭔가 하고싶은데 무언가를 시작하는게 쉽지가 않아.

 내가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하고싶은데. 안될까?"

 

아니.. 나야 고맙지.

정말 진심으로 고맙지.

혼자 이 모든일을 시작하고 준비하면서 정말 마음맞는 누군가와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내서 일을 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나에게.

아무 결과도 만들어내지 못한 나에게.

누가 함께 일을 하고 싶다고 용기내어 줄 수 있을 것인가.

 

무역에 관한 지식이 없어도 상관없다.

함께 알아가면 되니까.

내가 믿을 수 있는,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었다.

그래서 수호천사님이 이 친구를 내게 보내준건가...

내가 슬며시 일을 놓으려고 할 때,

계속 추진하라고, 할 수 있다고, 힘을 내게 해주시려 이 친구를 내게 보내주신걸까.

 

수입이 생길때까지는 월급을 줄 수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테지만 일은 100% 잘 될거라 말을 할 수도 없다.

너에게 월급을 줄 수는 없지만 딱히 네가 할 일도 크게 많지는 않을거다.

내가 여지껏 해 놓은것들이 많고, 앞으로도 내가 더 많은 일들을 할테니까.

하지만 계약이 생기고 일이 많아지고 수입이 많아지면 그만큼의 보상도 해줄거라 얘기했다.

 

내가 처음 일을 시작하게 된 마음가짐은 그렇다.

이익을 창조하되, 이익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출근이 더 이상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이 될 수 있도록.

 

물론 생각하는대로 다 이루기는 힘들거란 생각은 하지만,

시도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해보고 실패라도 해보는게 낫다.

 

고맙다.

그래도 가능성이 보이니 너도 함께 해보겠다는거 아니겠니.

그 자체만으로도 그저 힘이 나고, 나를 믿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믿을 수 있는 누군가와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는 그 자체 만으로도 큰 행운이다.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이익보다는, 항상 사람을, 내 주변의 사람들을 먼저 챙겨나갈 수 있는.

 

그저 발에 밟히는 많고 많은 보스보다는

내 직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그들의 삶 역시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좋은 리더가 될 수 있기를 다짐해본다.

 

믿을 수 있는 동지만 있다면

해내지 못할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