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아무말도, 아무것도.

요조숙녀*^^* 2014. 4. 18. 18:27

 

너무 마음이 아파서, 너무 눈물이 나서.

신문 헤드라인만 봐도 너무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기사까지 차마 읽을수가 없다.

너무 병신같은 어른들 때문에 아직 꽃도 못피고 저물어버린 너네 삶들이 너무 안타까워서.

부모 오빠를 잃고 혼자 살아남은 5살난 너무 예쁜 여자아이를 보니 너무 가슴이 아파서.

어떻게하니. 너희를 평생 그리워 할 너희 가족들은 어떻게하니. 어쩌니 어떻게해...

 

처음엔 살아남은 선장도 탓하지 않으려했어.

그래. 늙어도 지도 인간인지라 무섭고 살고 싶었겠지. 탓할수가 없겠다 생각했어.

하지만 그 빌어먹을 새끼. 승객들 모두 두고 처음으로 구조된 배에 타고 있었고 심지어는 윗도리 조차 물에 젖지 않았었단 말을 듣고 머리가 돌아버릴 지경이었어.

 

정말.. 배 양 사이드에 붙어있던 수십척의 구명보트들이 생각이 안났던거니?

그것만 펼쳐줬었다면 수 많은 아이들이 부모곁으로 돌아갔을거잖아.

저 어린 예쁜아기. 어쩔거야!!!!! 어쩔거냐고!!!!!!!

이 병신새끼야. 정말 그 구명보트도 안 열어주고 니 혼자 살겠다고 뛰쳐나오고 싶던??

미친놈아. 이 빌어먹을 병신새끼야. 어쩔거야.

나이를 그만큼 쳐먹고 도대체 뭘 한거야.

배가 가라앉을 거라는거 누구보다 니가 잘 알았잖아.

적어도 갑판으로 모두들 올라오라고 방송만 했어도 더 많은 사람이 살 수 있었을 거잖아.

애들이.... 그 어린 애들이.... 그 차가운 물이 차오르는 그 방에서...

그 무서움을 어떻게 감당했을지 니가.. 니가....

차라리 죽어버리지 너도 함께 죽어버리지 왜 살았어 이 악마같은 새끼야.

니가 그 상황에서 판단만 잘 했어도.. 생각만 좀 더 해봤어도.. 이 미친 병신새끼야.

그런 새끼가 뭐하자고 배를 몰았어 그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같이 살아나온 스탭들 새끼들아. 그렇게 무서워하는 애들 모두 두고 제일 먼저 빠져나오고 싶던???

 

그 많은 스탭들 정말 안전교육을 안 받진 않았을테고

제발 제발 한명만 그 구명보트를 펼칠 생각만 했더라도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살아올 수 있었을까.

 

너무 병신같은 일이 일어나서, 있을수도 없는 일이 일어나버려서.

너무 황당하고, 너무 슬프고 너무 눈물나고,,,

우리나라는 천재지변도 거의 없는 정말 살기 괜찮은 나라잖아.

그런데 이놈의 사고만 났다하면 다 인재고 죽었다 하면 몇십명, 몇백명 대형 사고들이야.

어느날 출근길 갑자기 다리가 무너지지를 않나, 백화점이 무너지지를 않나.

아이들 소풍날 지하철 공사장에서 폭파사고가 나지를 않나.

그 많은 승객들을 태운 지하철에 불을 지르지를 않나.

눈 좀 내렸다고 아이들 오티간 건물이 무너지지를 않나.

미친놈들 병신놈들 왜 이렇게 자꾸 너네 안전 불감증으로 사람을 죽여대냐고!!!!!!!!

 

몇 번 황당한 사고들 많았으면 이제 모두들 정신차릴때 됐잖아.

왜 단 몇명의 병신들 때문에 자꾸 이렇게 죄없는 사람들이 죽어가야 하냐고.

 

이 병신 선장새끼야. 같이 기어나온 스탭새끼들아.

그 애들이 니 자식이었어도 너 혼자 그렇게 살아나왔겠니.

몇 명 좀 더 데리고 나오지 그랬니. 니네들끼리 손잡고 살아나오지 말고 몇 명 좀 더 데리고 나오지 그랬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픈데..

이렇게 병신같은 말들을 쏟아내는 것 말고는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내가 이렇게 기도를 해주는 것 말고는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나 역시 병신같은 어른이라.. 미안하구나 얘들아...

 

세상의 모든 신들에게 기도하나니..

그들곁을 지켜주시길..

죄없는 그들을 좋은 곳으로 데려가주시고,

살아남은 이들에게도 그 두려움, 죄책감 덜어주시길...

남은 가족들의 아픔을 덜어주시길..

너무 힘들어 할 모든 이들의 곁을 지켜주세요..

그들을 지켜주세요...

기도드립니다....

기도드립니다... 너무 힘들지 않도록.. 그들 곁을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