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주는 힘.
최근 박효신 음악에 빠져 있다.
방송에 활동을 잘 안하시는 분이라 그의 영상은 군생활때, 그리고 콘서트 영상이 대부분이다.
사람에 지친 일상에 그의 음악은 내게 치료가 된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내가 절제하지 않으면 그의 영상을 새벽 2시까지 찾아보고 있다는 것이다.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의 모습은.
사람이 아닌 듯한 느낌 조차 든다.
어떻게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이제껏 어떤 남자를 보아도 아름답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그 어떤 게이들과 함께 비행을 했어도 예쁘다라고 생각한 게이들은 한번도 없었는데.
멀쩡한 남자를 게이화 시켜버린다는 사람들의 말은 괜히 나온게 아닌 것 같다.
예쁘다라는 말은 적합하지 않다.
노래하는 그의 모습은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반하지 않을수가 없을 만큼.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
존경받아 마땅한 모습은 타고난 재능에 만족하지 않고
그 재능을 발전시키기 위해 자신의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는 것.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은 내면의 아름다움이 밖으로 스며나온 모습인 듯 하다.
그런 섬세한 마음을 가진 그가..
그 부드러운 마음으로 여태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으며 살아왔을까.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그의 상처를 보며 나의 상처를 생각한다.
주변 시기와 질투만 가득한 사람들 사이에서
상처받고 힘들고..
요즘은 이제야 진짜 남들이 말하는 사회생활을 하는 듯 하다.
앞에서는 웃음으로 나를 대하면서 그 누구보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
농담처럼 내게 비수를 꽂는 사람들. 정말 잔인하다.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건지.
이제껏 여자들만 가득한 환경에 살았었지만 이런 사람들은 만나본 적이 없었는데.
점점 사람들을 만나는게 무서워진다.
내 진실한 호의 조차 가식으로 느껴질까 무서워질 지경이다.
이런 무거운 마음이 가득할 때 위로가 되는 그의 음악.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내 지친 마음에 은빛 가루를 뿌려주는 그의 음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