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외국에서 아직 직장생활을 하거나 

외국인과 결혼을 한 친구들과는 좀처럼 만나기가 쉽지가 않다.

 

오랜만에 친구가 한국에 왔다.

원래 같이 낙엽을 보러 가려고 나는 수업도 빼두었는데.

일이 많았는지 연락이 늦게왔다.

간만에 한국에 휴가오는 친구들에게는 만나자고 연락을 하기가 조심스럽다.

몇 일 오프로 한국에 오는게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아니까.

그 피곤함에 잠만 두어번자도 몇 일이 지나가버리기에. 

 

그래도 다행히 공항에 데려다주는 핑계로 얼굴은 봤다.

이렇게라도 얼굴 보는거지

진짜 보고싶었으니까.

 

네 덕분에 내 도하생활이 얼마나 즐거웠었는지.

네 덕분에 외롭고 힘든 시간들을 잘 버티어냈고

네 덕분에 내 비행생활이 몇 배는 또 즐거웠고

마음 기댈곳없이 비행의 기쁨만으로는 도하생활이 즐거웠을리 없으니까.

 

좌석이 없어 그 많은 짐을 들고 상해로가서 다시 도하로 들어간다니

말만 들어도 그 피곤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그 많은 짐을 끌고 매번 열심히 달리기를 해야 했던 그 시절이 생각나 웃음이 났다.

 

정말 기다렸던 너의 소소한 데이트 소식도 내 일처럼 기쁘고 

진짜 좋은 사람이었으면 하는 내 바램이 닿아

행복하게만 지냈으면 하는 바램이. 

그러면 조금은 더 웃을일이 있을테니.

 

성장통을 지나치게 하고 있는

우리 딸래미와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지내며 

나의 하루하루가 정말 팍팍했는데.

 

너의 소소하고 즐거운 일상소식에 내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사랑하는 그대여.

아프지말구.

너무 열심히 뭘 하려고 하지도 말고

지금처럼.

대충대충. ㅋㅋ

그저 하루를 잘 살아낼 수 있을 정도로만 일하고 

그렇게 또 즐겁게 살아가다가 또 행복하게 만나자. 

 

부끄러워 소리내어 너의 행복을 기도하지는 못하지만

늘 마음속으로 너의 행복과 안전을 기도하는 내가 있음을..

이 따뜻한 마음이 늘 너의곁에 함께 하기를..

 

사랑해 친구야..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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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게 해야 할 게 많고 

지켜야 할 게 많은 세상인지. 

어짜피 병들고 나이들면 부질없는데. 

 

나의 롤모델을 신페이로 삼을까.

 

어린 나이에 가진거 없던 그녀가 알바하던 가게의 부자 사장님과 연애를 하면서 아이가 생겼고

그의 지원으로 영국에서 대학까지 다닐 수 있었다. 

그리하여 그녀의 신분은 상승했고 더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었으며 아이 아빠의 용돈겸 양육비로 

30대 초반에는 월 천 정도를 소비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애초에 결혼이 아니었기에 이혼이고 말고 할 것도 없었던 그녀는 

또 늙다리 부자 남친들을 만나며 한 달에 몇 백씩 용돈을 받으며 유유자적 즐거운 삶을 살던 그녀는

최근 한국인 국제변호사와 결혼을 했다. 

 

아... 

같은 영국을 다녀왔는데 나는 진짜 혼자 힘으로 그 개고생을 하며 다녀왔는데.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진짜 내가 했던 개고생들을 생각하면,, 

나 혼자 그 불안함을 안고 혼자 모든걸 해내야 했던 나는

다시 그 시절을 겪으라하면

두 번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지 않을 정도인데. 

 

 

뭐 결론은..

 

나는 지금 고단한 삶에, 언제 은퇴를 할 수 있을지 손꼽아 기다리며 일에 찌들어 사는 우울한 사람이고 

그녀는 퇴근후에 늘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며 술을 즐기는 행복한 사람이다. 

 

아니, 이럴거면 왜 열심히 살았던거야

이놈의 세상 열심히 살 일이 아니다. 

그때 그때 신나게 놀고 

연애도 실컷하고 

남들이 보기엔 생각없이 쳐 살아도 본인만 행복하면 되는거. 

그게 진짜 인생을 잘 사는게 아닐까. 

 

빌어먹을.

열심히만 살다가 늙기만 했다. 

악착같이 살다가 기 센 여자만 되었다. 

 

이놈의 세상. 

열심히 살아라, 그러면 반드시 니가 원하던 삶을 살 수 있을거란 개소리는 이제 지금의 세상과는 맞지않다. 

 

지 멋대로 살고 즐겁게 살아야 두뇌회전이 더 잘되서 

돈 나올 구멍이 더 잘 보일 것 같은 세상이다. 

 

 

오늘부터 나의 롤모델을 신페이로 삼겠다. 

빌어먹을.

착하고 열심히만 살다가 우울증만 얻게 된 나는

이제 이 성실한 삶을 쓰레기통에나 쳐박아 버리겠다!!!!!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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