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맡에 여러권의 책을 두고 기분 내킬때마다 골라보고 있지만

역시나 숨이 막힐만큼 힘듦이 차오를때면

다 집어치우고 그저 아무 생각없이 읽을 수 있는 잔잔한 소설이 최고다.

 

길지 않은 단편소설이 묶여있는 책이 그 중에서도 최고다.

자기전에 가벼운 이야기 하나 읽고 잘 수 있으니.

 

중고서적에서 예쁜 표지에 이끌려 사게 된 책인데..

예쁘고 평화로운 표지 만큼이나 내용도 참 따스하고 잔잔하다..

 

지금껏 읽은 3편의 단편 소설 모두..

다 읽을때쯤엔.. 어느새 눈에 눈물이 고여있다...

뭐야.... 이 잔잔한 여운은...

 

자기전에 한 편만 읽어야 하는데.

구름 가득한 센치한 날씨때문에 한 편 더 읽어버리고 말았다...

 

이제 3편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 삼일의 밤이 다 지나가버리기 전에.

이런 예쁜 책 또 한 권 만날 수 있을까..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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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예쁘고 사랑스러운 우리 공주야~

처음 우리곁으로 온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어찌.. 넌 한 순간도 사랑스럽지 않은 순간이 없는거니.

 

늘 그렇듯. 넌 언제나 별 생각이 없겠지만

네 눈빛에. 너의 온기에 난 늘 많은 위로를 받는구나.

 

너의 존재에 대한 감사를 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언제나 그렇게.. 

별 생각없이.. 

하루 하루 너무 지루하게..

그렇게 잘 살아보자.

 

지루하고 평온한 삶이 세상이 주는 가장 큰 축복이란다. 

 

나 역시

우리 가족 역시.

앞으로도 지금처럼 늘 이렇게 평온하고 잔잔하기만 하기를.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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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온도.

L.I.F.E.S.T.Y.L.E 2024. 3. 28. 00:40 |

 

몇 년 전,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을 읽었을 때

미처 내가 생각하지 못했지만 느끼고 있었던 부분을 되돌아보며 참 좋은 책이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정도로만 느꼈던 것 같다..

 

얼마전부터 김현철 아저씨의 라디오를 들으며 새삼 말의 온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한 사람이 사용하는 말의 온도를 결정하는 요소는 참으로 미묘하고 복잡하다.

목소리톤, 말투, 사용하는 어휘들,,, 

이 뿐 아니라..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마음으로 느껴지는 미묘한 요소들까지.. 

 

최근 퇴근시간이 더 늦어지면서 퇴근길에 김현철 아저씨의 라디오를 듣는 일이 잦아졌다.

아.. 이 분.. 원래 이렇게 따뜻한 분이었나?

오전에 라디오 진행하실 때 출근길에 가끔 듣기는 했었는데

그땐 이 정도로 그 분의 목소리가 따뜻한지 느끼지 못했었다. 

아마 출근길이라 내 마음의 여유도 더 없었으리라..

 

퇴근길에 그 분의 목소리를 들으면..

뭔가.. 따뜻한 차를 한 잔 마신것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느낌이 있다..

 

본인의 까칠한 주장이나 누군가를 평가하거나 분석하는 일 따윈 존재하지 않는 편안한 공기가 흐른다..

그게 참 좋다... 

하루종일 긴장속에 잔뜩 힘을 주어 일하다가 그 긴장을 풀어주는 따뜻한 현철님의 목소리 그 분의 따뜻한 온도의 말투..

동네에서 그저 흔하게 일어나는 일을 말씀해 주시는데도 그게 그렇게 따스하다..

 

그리고 나를 돌아본다..

나는 내 주변의 소중한 이들에게 어떤 온도의 말투로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부정적인 어휘보다는 긍정적이고 따뜻한 말투여야 하는데.. 

늘 생각하는 것 처럼 하고 있을까..

 

현철님에게서 느낀 그런 따뜻함을 나도 전할 수 있을까...

 

출근길엔 이석훈님의 라디오를 들으며 까르르 웃는 재미가 있는데 

퇴근길엔 현철아저씨의 따뜻한 라디오를 알게되어 참으로 참으로 행복한 요즘이다..

 

말의 온도... 

내 말의 온도는 몇 도 쯤일까...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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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보면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팔러 오시는 분들이 참 많다.

불 필요한 물건들.

 

하지만 보통은 잘 사드린다.

너무 야박하게 굴고 싶지 않아서.

그런 마음에 대부분은 그렇게 사드렸던 것 같다.

 

쓰지 않는 수세미. 넘쳐나는 밴드. 구석에 쳐박아둔 발목양말.

휴지는 또 얼마나 잘 찢어지는지.. 

물 묻은 손을 휴지로 한번 닦을라치면 손에 묻어나는 휴짓조각을 떼어내는게 더 일이다.

 

오늘은 손이 불편하신 할아버지가 오셨다.

그 할아버지에겐 늘 오천원씩 돈을 드렸던 것 같다.

사드릴게 없어서.

 

그런데 오늘은 무슨 마음에서였을까.

지갑을 보지도 않고 오만원짜리밖에 없다고 생각해서였는지 

한 손에 수세미를 들고계신 할아버지를 그냥 보냈다.

 

근데... 

할아버지의 눈빛이..

돈을 달라거나.. 물건을 사달라는 눈빛이 아닌..

그저 공부하는 어린 우리 학생들을 지긋이.. 바라보시는게 아닌가.

입구에 서 아이들을 그저 바라보시는 할아버지를 나가달라고 재촉할 수가 없어 

나도 하던 수업을 계속했다.

마음이 계속 불편하긴 했지만... 

잔돈도 없고..  어쩔수 없다고만 생각했는데..

 

조금전.. 

카드지갑을 확인하다 구겨진 오천원짜리와 천원짜리 두장을 발견하고는

갑자기 그 할아버지의 눈빛이 떠올랐다.

아... 씨..

그냥 한번 더 확인해볼걸..

귀찮아도 한번 확인해볼걸...

오늘 날씨도 그렇게 추웠는데...

여기 저기 다녀봐도 누구 하나 수세미 사주는 사람도 없었을텐데..

마음이 아프고 슬픈 마음이 든다..

 

혹자는 잔인하게 말한다..

젊었을 때 노력 안 한 결과라고..

하지만 난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을 살다보면 상상하지도 않았던 그 어떤 상황에도 처해질 수 있다.

장담할 수 없는게 인생이니..

열심히 노력해도 나 때문에 혹은 남 때문에도 인생은 상상하지 않았던 곳으로 흘러가곤 하니까.

 

한 손이 불편해 장갑을 끼고 다니시면서도 다른 한 손으로 수세미를 들고 팔러 다니신다.

난 그 노력을 더 크게 본다.

지금.. 그 노력이라도 하시는게 대단하다고..

분명 그것도 용기를 내어 다니시는 것일테니..

 

할아버지의 그 눈빛이 자꾸 생각이 난다.

할아버지는 손주를 생각하셨을수도.

옛날의 그 어떤 모습을 회상하셨을수도.

아니면 별 생각이 없으셨을수도 있다.

 

하지만... 

내 마음이 계속 불편하다...

도와드리려고 좀 더 움직이지 않았던게... 

조금이라도 돈을 드렸다면 그래도 김밥 정도는 편하게 드셨을텐데..

 

현금을 따로 두어야겠다.

할아버지... 

다시 들러주세요... 

다음엔.. 제가 간식값 꼭 드릴께요... 

 

아프지 말고 다니셔요...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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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을 다루는 것도 나의 능력인것을.

내가 지치고 짜증내는 모습을 보이는 것 보다 내 모습을 안 보이는 쪽을 택했다.

충분히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인데.

너무 짜증이 확 올라왔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나 역시 그 누구보다 실수를 많이 했던 사람이기에 

실수한 후 당황스러운 그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실수는 하더라도 그 이후 태도가 중요하다.

혼자만의 실수로 혼자 그 책임을 지는게 아니라

니 실수로 뒷 치닥거리는 내가 다 해야하는 일인데

최소한 나한테 "죄송해요.."라고 진심으로 사과를 하면 그 모든게 용서가 될텐데.

 

잘해줘도 그 입에서 고맙다는 말을 듣기 힘들고

니가 실수해도 그 입에서 미안하다는 말을 듣기가 힘들다.

 

우리는 가족이 아닌 바 니가 잘못하는 일을 내가 무조건 이해를 해줘야 하는 일이 아닌데.

니가 실수한다고 내가 되게 못되게 대하는 것도 아닌데.

니 실수가 나의 번거로움을 만든 일에 대해 사과를 하는 일이

그 말이 그렇게 어렵더냐!!!

그냥 꼴보기가 싫었다.

진짜 미안함이 없어서 저렇게 있는건지. 

미안해서 입을 못떼는 건지.

 

출근전에 니 실수한 걸 서류로 정류하고 나니 너무 빡치는 마음에 출근까지 하기가 싫었다.

생각하면 별 일 아닌데... 

그저 웃으며 넘어가 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난 왜이리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건지...

 

내 마음에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 사라져서 그런 것이리라...

내 잘못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

아....................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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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전.

L.I.F.E.S.T.Y.L.E 2023. 10. 14. 11:42 |

 

토요일 아침 일찍 테니스 레슨을 받고

멍때리기 좋은, 전망좋은 카페에 어제 못다한 일을 하러 왔다.

 

어제도 12시가 되어서야 퇴근을 했더니 아침에 몸은 천근만근.

운동을 갈까 말까 백만번 고민하다 개인레슨이라 취소하는게 너무 미안해 또 늘어지는 몸을 일으켰다.

운동 갈때는 그렇게 힘들더니 또 다녀오니 몸도 기분도 상쾌하네.

 

커피 한잔 마시며 어제 못다한 일을 후다닥 끝내려고 했는데 

막상 운동후에 앉아있으니 또 배가 고파지는 이 본능에 충실한 몸뚱아리.

 

베이글 한 조각 먹으며 오늘 뉴스를 검색해보는데 죄다 우울한 뉴스 뿐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그곳에서 자행되는 끔찍한 학살. 

유명 방송인의 자살소식. 살아 생전에 그렇게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더니.. 결국엔..

그나마 웃으며 읽은 뉴스는 우리 푸바오와 그의 쌍둥이 동생 판다들 성장뉴스.

그리고 도경수와 그의 친한 무리들의 일상을 담은 예능 이야기.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의 기분이 중요한 나에게는

아침에 접하게 되는 뉴스는 마음 따뜻하고 웃을 수 있는 이야기였으면 좋겠는데.

 

뉴스는 늘 이런식이다.

따뜻하고 소소하게 웃을 수 있는 일들은 좀처럼 뉴스기사로 쓰지 않는다.

 

일하러와서 또 딴짓을 하다보니 어느새 1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나이가 먹을수록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돌아보면 일주일. 한달. 1년이다.

 

올해도 가을이 접어든 걸 보니 벌써 한 해가 끝나가는 느낌이다.

벌써 내 머릿속은 내년 스케쥴을 생각하느라 어지럽다.

 

최근 10년동안 내 인생은 일밖에 없었는 듯 하다.

그나마 비행할 땐 일만 있었던 일상에서도 매달 새로운 로스터를 보는 재미와 설레임이 있었는데.

지금은 진짜 일하는 기계처럼 일만 하는 듯 하다.

 

노년을 더 편히 살기위해

지금 이렇게 젊고 아름다운 날들을 희생하며 일에 파묻혀 살고 있는데.

지금의 이 희생들이 훗날의 나를 웃게 할 지, 몸과 마음을 더 아프고 쇠하게 할지는 모를 일이다. 

 

수렵채집을 하며 살아가던 인류가 

더 안정되고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해 농경생활을 시작했건만

그 농경생활의 시작이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었던가, 더 황폐하게 만들었던가.

더 안정되고 편안하게 살기 위해 시작했던 농경생활은 오히려 인간을 노동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만들지 않았던가.

그건 인류의 행복의 시작이었을까, 불행의 시작이었을까.

 

수렵채집을 하던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우린 지금. 현실에 집중하며 순간 순간을 좀 더 행복하게 살지 않았을까.

지금처럼 인류가 100년을 살지는 못하겠지만 

40-50년을 살아도 100년을 사는 것 보다 좀 더 풍요롭게 살지는 않았을까.

인간이 40-50년을 산다고 하면 난 내가 지금 참고 사는 것들을 좀 더 많이 내려놓을 수 있을텐데.

날 빡치게 하는 개념없는, 예의없는 인간들 멱살을 잡고 욕도 하고

일도 지금보다 훨씬 덜하고.

훨씬 덜 모으고, 좀 더 많이 쓰고. ㅋㅋㅋㅋㅋ

가족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여행도 더 많이하고. 

지금처럼 피곤에 쩔어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도 줄게 될거고.

 

아....

일하러 와서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벌써 2시간이 지났네.. 

모닝힐링 잘 했으니 이제 또 일을 시작해야겠다... 썅.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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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신상 옷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빚 잔치를 치르면서부터 나의 소비는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그렇다고 보는기쁨마저 그만 할 수는 없다.

 

요즘 가끔 인터넷쇼핑을 하다보면 내 눈을 의심하며 동그라미를 다시 세어보는 경우가 있다.

옷이 좀 고급스러워보인다, 예뻐보인다 싶어 클릭해보면

100만원을 호가하는 옷들이 우습게 널려있다.

 

코트 한 벌에 100만원은 그래도 오래 입으니 이해를 하려면 할 수도 있겠다.

허나 니트 하나에 60-70만원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나.

 

아니..

내 연봉도 적지는 않은데..

난 한번도 100만을 넘어가는 옷이나 가방은 사 본적이 없지만.

그래도 늘 한 달 카드값이 남들 한 달 월급만큼 나오는데 

저런걸 살 수 있는 사람들은 대체 한 달에 얼마를 벌어야 저런 비싼 옷들을 살 수 있는걸까.

 

대체 얼마를 벌어야 저런 옷들을, 저런 비싼 가방들을 고민없이 살 수 있는 걸까?

그래.. 나도 빚만 좀 적으면.. 좀 편하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니미럴.

미친듯이 일하고 돈 벌어서 정작 나는 써보지도 못하는.. 빌어먹을.

 

중산층에서 상위층으로 올라가는건 바라지도 않는다.

하지만 빚이 없는 내가 살고 있는 집 하나, 그리고 내 노후자금. 그리고 자식에게 줄 집 한채.

이거 마련하는게 왜 이렇게 똥줄이 타도록 힘드냔 말이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이 결혼을 안하고 자식을 안 낳는거겠지.

나도 나 혼자였으면 경제적으로는 더 풍요롭게 살았겠지... 만...

지금처럼 내 자식이 주는 행복까지 느끼지는 못했겠지.

밤에 아이가 가만히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세상을 다 가진것만 같은 내 안의 풍요로움은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

명품가방 100만개를 준다고 해도 바꾸지 않을 그 가치있는 마음의 풍요로움을.

 

아....

고단하다..

아침부터 아이 학교보내고 빨래하고 운동 좀 하고 잠시 볼 일 보고 보통은 점심도 굶고 저녁까지 일한다.

저녁은 또 먹는둥 마는둥 집에 돌아와 씻고 자기 바쁘다..

이렇게 팍팍하게 열심히 사는데. 

무엇을 위해서?

행복한가?

이 삶에 만족하는가?

 

씁.. 자문자답이 썩 만족스럽지 않다.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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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재테크 수업을 하나 들었는데.. 

내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깊은 울림이 있는 수업이었다.

 

돈 자체가 목표가 되지 않고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보는 시각.

너무 신선했다.

 

돈을 좇으면 돈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말은 진부하지만 참으로 진실이다.

그게 돈이 가진 성격이기도 한 듯.

돈을 따라가다보면 사람을 파멸시키고

일의 본질. 깊이를 추구하다보면 돈은 자연히 따라오게 되어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을하며 살아가지만

일을 잘하고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일컬어지는 사람은 찾아보기 드물다.

하지만 어느 분야에서건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은 또 성공가도를 달리게 마련이다.

 

돈을 대하는 내 마음가짐에서 먼저 중심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 그 중심을 토대로 계획을 세우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그 철학을 토대로 해결할 수 있다.

 

돈이 삶의 목표가 되지 않는 마음가짐.

부를 추구하지만 단지 부자가 되는 것만이 인생의 목표가 아닌 삶.

너무 멋있다.

부가 최종 목표가 되지 않을 때 사람을 또 하나의 수단으로 대하지 않고 하나의 인격체로 대할 수 있을 터.

 

평소 돈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을 훈련하지 하지 않으면

돈 자체가 아니라 돈을 향한 본인의 탐욕에 본인이 삼켜버릴 수 있겠다.

 

돈을 그저 내 행복을 추구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할 때

나눌 수 있는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는 

진짜 내게 소중한 것들을 늘 챙겨둘 수 있는 마음을 놓치지 않을 수 있겠다.

 

그래서 선생님께 감사인사를 전했다.

깊은 울림이 있는 수업을 제공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덕분에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하와이의 후나철학을 되뇌이며.

"네가 원하는 것을 축복하라."

 

부자들을 욕하는 대신 감탄하는 훈련을 하라.

부자를 축복하고 사랑하는 훈련을 하라.

그들의 긍정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가까이하고 내것으로 만들어라.

그리고 그들이 한 것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머리속에서 지우지 말라.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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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처럼 일만했다.

새벽부터 밤이 아주아주 늦도록.

다음주도 이어지는 일.일.일.

 

한달이 넘도록 주말없이 미친듯이 바빠질텐데...

폭풍전으로 들어가기 직전.

 

아... 

잠들고 싶지 않다...

주말 직전의 금요일 밤을 손에서 놓고 싶지 않아...

 

아주 좋은 위스키를 하나 사두어야겠다,

이런 밤을 보내기 아쉬운 저녁.

나를 위로 할 수 있도록.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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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일이 어찌 이리 많은지.

주려고만 했던 내리사랑에도 공짜는 없었던건지..

참으로 고마운 아이들.

 

지금 내 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도 참으로 예쁘지만.

내가 처음으로 키워냈던 아이들은 내 첫사랑들이다.

 

아주 꼬꼬맹이때부터 코 닦아가며 가르쳤는데

벌써 고등학생이 되고 또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고..

그런 아이들이 늘 먼저 찾아오고 문자를 주고 보고싶다고, 사랑한다고, 존경한다고 말하는 아이들.

 

내가.. 그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인가..

이 예쁜 아이들의 온전한 사랑을 받기에 충분히 멋있는 사람인가 생각해본다.

 

늘 열심히 해주는 모습이 예뻤고, 사랑스러웠고,

노력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땐 본인이 더 힘들고 속상할텐데 내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늘 안쓰러웠다.

그래서 이 노력을 놓을 수 없도록 만들던 아이들.

 

어학연수를 다녀왔다며 손에 한아름 선물을 들고 나타나는 아이.

스벅은 이곳에서 한참이나 멀리 있는데도 따뜻한 커피와 케잌을 들고 나타나는 아이.

남친한테 받은 과자라며 그중에 예쁜건 나한테 전해주고 가는 아이.

스승의 날이라고 꽃다발을 가져오는 아이.

피곤할 때 먹으라며 예쁜 마카롱을 가져온 아이.

어디서 주웠는지 대봉감을 길가 감나무에서 따온 아이. 

 

이사를 가도, 전학을 가도. 

이 근처만 지나면 내 생각이 난다며 연락을 하는 아이들.

 

진짜 이런 복이 어디있나..

이런 사랑을 어떻게 다 갚으랴..

주기만 하는 사랑인 줄 알았더니 실은 내가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내 품을 떠날때에도 어찌보면 당연한 것을..

그 이별을 쉬이 하지 못해 눈물을 글썽이던 아이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 아이들.

나와 오랜 시간 함께 노력하고 성취하고 행복했던 아이들.

앞으로도 이렇게 예쁘고 귀하고 사랑스럽게만 살아가기를.

 

이 험한 세상 경험해야 하는 것들도, 이겨내야 하는 것들도, 아프고 참아내야 할 것들도 참으로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것 보다는 좋은일이 더 많다고.

울고싶고 분하고 슬프기도 하지만 그보다 훨씬 웃을일이 많을거라고.

내가 진짜... 공부보다 삶에 대한 얘기를 해줘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데..

 

고맙다 얘들다..

내가 이리 너희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이렇게나 예쁜 너희들이 내 제자라는 사실이.. 내 아이들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나는 더 멋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너희들에게 자랑스러운 내가 되기 위해!!!

 

고맙고 사랑한다 우리 아이들아...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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