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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5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낯익은타인들의도시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최인호 (여백미디어,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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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작가의 "상도"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내심 기대가 큰 소설이었다.

역시 기대가 크면 위험부담 역시 크다. 

우선 책을 읽는 동안 수십번 책을 내려놓고 싶을 정도로 지루했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혀 공감 할 수 없었다.
 
물론 내가 무지해서 일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독자는 나같은 일반 사람 아니겠는가.

읽는동안 내가 이해력이 부족해서 이렇게 재미가 없는건가.

혹시라도 내가 놓친 부분이 있었던가. 

다르게 해석해서 읽어야 하는 부분을 파악하지 못한게 아닐까 라는 의구심만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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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생활, 익숙한 사람들에게서 어느 순간 낯설음을 느끼게 된 주인공 K는 

본인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환경들이 가짜가 아닌가.

혹은 본인 조차도 진짜가 아닐지 모른다고 의심하게 된다.

모든 상황을 의심하게 되는 K는 진실을 찾아 작은 단서들을 좇아간다.
 
그러면서 어지러운 상황은 계속 되풀이 되어 갈 뿐이고.

그러다 K1은 그의 분신 K2 를 찾게 되고 둘은 본래 자신들이 하나임을 확신한다. ㅡ,.ㅡ

그들은 한번의 만남은 뜻깊었지만 두 번은 만나지 말자고 약속한다.

또 몇 몇 사건들이 지나가고 꿈 깨어보니 또 다른 타인들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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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좀체 어지러운 상황극은 끝나지가 않는다.

마무리도 썩 개운하지는 않은. 도대체 내가 뭘 느끼고 깨달아야 하는건지. 뭘 말하고자 하는건지...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글의 요소 중 그 첫 번째는 단연. 독자와의 '공감도' 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을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느끼는 바가 있고,

책을 읽는 동안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을 때 그것은 좋은책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인호 작가가 자신의 대표작이라고 할 만큼 자신있다고 말 한 책이긴 한데,

독자의 입장에서는 좀.......

물론 문학적인 가치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지인들에게 추천을 하거나 소장하고 싶지는 않은 책이다.

사실 사지 않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 정도이니...


최인호 소설을 보고 있자니 10여년 전에 읽은 "상도" 의 내용이 자꾸 머릿속을 맴돈다.

상도나 다시 한 번 들춰봐야지. 흠...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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