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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22 무탄트메세지.

 

정말 오랜만에 좋은 책을 발견했다.

 

책장을 넘기기조차 아까운 마음이 드는 책은 실로 오랜만이다.

 

"무탄트메세지"

 

언니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인데, 이런 보물이..!!

 

읽는 구절마다 평소 내 생각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아 소름이 끼칠 지경이다.

 

호주의 원주민. 참사람부족이 삶을 바라보고 자연, 만물을 대하는 자세.

 

이것이 바로 우리 인간이 지향해야 하는 방향이 아닌가.

 

메세지 하나 하나 옳지 않은 말이 없다.

 

아직 몇 번을 더 읽고 모든 메세지들을 내 마음속에 새겨야 하겠지만

 

그 중 하나. 기억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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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트가 원주민들에게 무탄트의 스포츠 종류를 알려주고 몇 몇 게임을 함께 해보는 부분이 나온다.

 

무탄트는 원주민들에게 달리기 게임을 설명한다.

 

모두 한 줄로 늘어서서 가능한 한 빨리 달리자고 말한다.

 

그리고 가장 빨리 들어오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 놀이의 규칙이라 설명한다.

 

 

참사람 부족은 아름답고 검은 눈을 크게 뜨고 나를 심각하게 바라보더니, 다시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누군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우리 중 한 사람이 이기면 나머지 예순 두 명은 모두 져야 합니다.

 

 그런것이 재미있나요? 놀이는 재미를 위해 하는 겁니다.

 

 어째서 문명인은 사람들에게 그런 것들을 경험하게 하고 당신이 승리자라고 설득하는 겁니까?"

 

 

그 다음 그들은 죽은 나무를 이용해 함께 시소를 탔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까지도 차례를 기다려 위 아래로 오르내리며 시소를 탔다.

 

그들은 내게 말했다.

 

세상에는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 있는데 시소를 타는 것이 바로 그런 일들 중 하나라고.

 

그것은 승자와 패자를 가릴 필요도 없이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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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누군가는 이기고 누군가는 져야만 하는 게임을 해왔고

 

학창시절엔 시험에서, 청년이 되어서는 취업전쟁 앞에서 한없이 무너졌다.

 

늘 그런 경쟁속에서 나는 늘 좌절했고 움츠러들었다.

 

나를 움츠러들게 하는 사회가 만들어놓은 경쟁 시스템에 대해 한번도 의문을 제기해 본 적도 없었다.

 

그 틀속에 나를 끼워맞추고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는 내 자신을 책망하며 채찍질했다.

 

나라는 존재에 대한 감사,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발견하기 보다는 남들이 만들어놓은 기준을 쫓았다.

 

 

하,,,,,,,  정말 너무나도 기본중의 기본의 것들을 망각하며 살았던 것이다.

 

살아도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듯 살아왔던 것일까.

 

 

지금이라도 이런 책을 읽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앞으로의 내 삶이 이 책의 가르침으로 인해 얼마나 더 풍요로워 질 것인가.

 

 

이런 책을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구글로 검색을 해보았다.  

 

아주 오래전부터 베스트셀러였던 이 책에 대한 평은 아주 혹평이거나 호평. 중간은 없었다.

 

거짓말과 픽션으로 가득한 책이라는 혹평을 쏟아내는 사람들.

 

그 가르침들이 너무 좋아 몇 번이고 다시 읽게 되었다는 사람들.

 

 

사실 이 책이 자전적 에세이건 상상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이 책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녀야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삶을, 자연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세상에 태어난 모든 존재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축복 받아야 하고,

 

존재의 이유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누가 부정 할 것인가.

 

 

그래서 이 이야기가 픽션이든 실제 이야기이든. 그건 내게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좋은 책을 읽으니

 

하고 싶은 말이 많아졌는지 내 손도 내 생각을 쫓아 글을 써내려가기 바쁘다.

 

 

한 권을 더 사야겠다.

 

이번에는 맘 편하게 줄을 막 그어대며,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말귀마다 밑줄을 그어대며 읽어야지.

 

참 좋다.

 

이렇듯 좋은 책을 발견할때면...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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