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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19 이승환 빠데이 26년!!!

  

난 지금 중동. 카타르에서 이승환 콘서트를 라이브로 보고있다.

 

비행 스케쥴이 몰려있어 여기갔다 저기갔다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인터넷 검색어 1순위에 이승환이 올라있었다.

 

우리 승환님에게 무슨일이 생겼나 싶어 클릭을 해보니...

콘서트가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다.

 

역시,,,,,

승환님은.. 역시나 대박이다...

콘서트를 생중계하다니..

정말.. 역시나... 이승환이구나... 역시나..

뭐든 앞서가고. 남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을 시도하는.

 

 

1995년. 중학교 2학년. 소녀감성이 최고조로 충만했을 때.

나는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승환님의 콘서트를 경험했다.

무슨 마음이었는지 큰언니가 그 비싼 티켓을 선뜻 끊어주었기에..

이승환 콘서트는 꼭 한번은 봐야한다며.

 

그렇게 내 생애 첫 콘서트는 승환님의 콘서트가 되었고

그 콘서트에서 승환님이 열창하던 덩크슛은 정말이지...

그때의 그 감흥, 환희.. 잊을수가 없다...

 

테잎이 늘어날때까지 듣고 또 듣던 그 순간부터

MP3에 간편히 음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된 지금의 순간들까지.

 

20년이 지난 2015년.

나는 중동 카타르에서 그의 콘서트를 다시 보고있다.

비록 모니터 상이지만, 나는 그의 콘서트를 다시 보고있다.

 

기억 속 서랍속에 고이고이 모아놓은 추억속의 노래들.

정말 하나하나 다 나오네.

덩크슛. 한사람을 위한 마음. 악녀탄생. 제리제리고고. 세월이 가면. 다만. 내가 바라는 나. 가족.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화려하지 않은 고백까지!!!

유명해지지 않았던 내가 좋아하던 숨겨져있던 곡들까지 정말 다 나오네...

그래서 더 마음이 짠하다.

 

특히 "내가 바라는 나"

정말 좋아했던 곡인데.  

이 곡을 들으며 나도 이런 내가 되고싶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곡인데..

내 인생의 모든 추억이 담겨있는 노래들.

좋다... 정말 좋다... 라는 말 밖에는...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다.......

 

그의 익살까지도.

그의 재치넘치는 농담까지도.

변한건 없다. 변한게 없다...

 

멋있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가수로서 뿐만이 아닌 그저 한 사람으로서. 그를 지켜온 바른 생각까지도.

그는 한 순간도 멋있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왜 눈물이 날 것 같은지.

너무 좋아서인지. 추억속의 내가 너무 그리워져서인건지.

한국이, 가족들이, 친구들이 너무 그리워서인건지.

그때의 인생계획과 지금의 내 모습이 너무 크게 다른 모습이라 그런건지.

내가 좋아하는 가을이 오기 때문인지. 그래서 더욱 쓸쓸한 마음이 드는 이유에선지.

잘 모르겠다. 이런 기분이 드는 이유를...

 

그저 내 입에선 노래 가사가 줄줄줄 나온다.

생각하고 노래가사가 나오는게 아닌 그저 음에 따라 가사가 내 입에서 줄줄줄 나온다. 

너무 많이 들어, 너무 많이 따라 불러 무의식중에 각인 되어버린 노랫가사들.  

 

모니터에서 나오는 그의 모습이지만

변함이 없다. 변함없는 그의 모습. 앳되지만 힘있는 그의 목소리. 열정까지도.

과연 우리나라에서 자신의 노래만으로 6시간동안 콘서트를 할 수 있는 가수가 몇이나 될까.

그건 가수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두터운 팬 층이 없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그가 더 경이롭다.

 

앞으로 딱 10년뒤.

우리 공주가 15살이 되는 해.

나의 15살때와 같이 내 딸이 15살이 되는 해.

그의 콘서트를 함께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때도 그는 지금과 같은 모습이겠지.

여전히 지금처럼 멋있는 모습이겠지.

아마 그럴테지...

 

흰머리가 희끗희끗해져도 그 모습대로 그는 멋있을 것이고

앞머리가 듬성듬성 빠진다해도 그 모습대로 그는 멋있을 것이고

지금보다 기력이 떨어진다해도 그 모습대로 나는 그를 응원 할 것이다.

 

그의 콘서트 생중계는 내겐 정말 큰, 아주 큰 선물이라는 말 밖에는.

정말 가물고 가물어버린,, 내가 살고있는 이 사막처럼 각박하기만 한 내 생활의 단비같은.

그런 선물이라는 말 밖에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승환님. 정말 감사합니다!!!

또 기쁜 하루, 어제보다 조금은 더 마음 따뜻한 하루가 되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오래 오래 사랑하겠습니다!!! ^^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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