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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16 장.미.여.관.

장.미.여.관.

Mental Nourishment 2017. 12. 16. 22:19 |

 

 

 

 

 

 

장미여관 콘서트에 다녀왔다.

 

가족들과 오붓이 공연 하나 함께 보고싶어서.

 

아,,, 과연 명불허전.

 

그냥 장미여관이 유명해진게 아니더라는.

 

에너지가 막,,, 그저,, 굉장했다..

 

 

또한, 비쥬얼 밴드답게 얼마나 아흠다우신지~

 

어쩜... 그리 TV의 모습과 똑같은지.

 

너무 친숙해 가까이 다가가 악수하고 싶더라능~ 훗훗.

 

 

70대에 접어드신 부모님을 모시고 갔었는데

 

울 아버지,, 막 일어서서 주먹 흔드시는 모습에,, 하하하;;;;;;

 

어무이 그리 환히 웃으며 좋아하는 소녀같은 모습에,, 하하하;;;;;;

 

왜 그리 내 마음이 짠한지....

 

내년엔 장윤정 디너쇼에 보내드려야지..

 

 

그저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참 좋은 콘서트였다.

 

 

공연 막바지에 "퇴근하겠습니다" 라는 곡을 들었다.

 

육중완이 이 곡이 만들어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해주는데.

 

30대 후반에 접어든 친구를 만났는데.

 

꿈을 이루며 살아가는 육중완이 참으로 부럽다고 말하는 친구에게

 

너도 그렇게 살아라며 말했는데

 

친구가 하는말이,,

 

"내 꿈이 뭐였는지, 내가 무엇을 좋아했고, 무엇을 하고 싶어했던 사람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게 우리네 아버지, 남편의 모습이 아닐까.

 

그저 가족 먹여살리느라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던 사람이었는지, 꿈이 무엇이었는지 잊고 살아가는 가장들.

 

아버지의 옆 모습이 얼마나 애잔해 보이던지.

 

아버지 인생에 본인을 위해 뭐 그리 해본게 있었겠어,,

 

그저 책임감에 가족 먹여살리기 바빴지.

 

참으로 감사하다..

 

우리 부모님의 자식으로 태어나서 여지껏 이런 호사 누리며 마음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게.

 

 

하모니카를 꺼내들고 쓸쓸히 불어대는 육중완.

 

가사가,,,,

 

정말 얼마나 눈물이 나올 것 같던지.

 

 

이놈의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버텨왔는데

 

퇴근하겠습니다. 퇴근하겠습니다.

 

 

그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온 가족이 얼마나 따뜻하게 살아올 수 있었는지.

 

가족을 위해서 누군가는 항상 희생을 해야만 한다.

 

그게 부모의 숙명.

 

얼마나 감사한가...

 

 

칼바람이 불어대는 추운 겨울.

 

음악 하나로 이렇게나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수 있다는게 참.. 대단하다 싶다..

 

이게 바로 장미여관이구나.

 

 

감사하다.

 

부담스럽지 않은 쌈지돈으로 온 가족이 참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좋은 공연 보여주신 장미여관에게 내 마음의 큰 박수를.. 그리고 감사를....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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