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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05 사람의 입이 하나인 이유.

 

 

 

 

점점 더 생각이 깊어지고 어른이 되어가면서

말의 영향력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사람에게 입이 하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난 말이 많은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너무 필요한 말만 하며 사는 사람들도 별로지만

기본적으로는 너무 수다스러운 사람들은 싫다.

말 많은 사람들 치고 진실된 사람은 별로 본 적이 없기에.

 

말만 많으면 괜찮다.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는 않으니.

하지만 남의 사생활, 남의 말을 즐기는 사람들은 경계해야 한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의 험담을 즐기는 사람만을 경계했지만

이젠 남의 말을 즐기는 사람들까지도 모두 내 경계 대상이다.

 

원래 그랬던 사람인데 그 오랜세월 내가 모르고 지냈던 건지

최근에서야 남의 말을 즐기는 사람이 된 건지 나는 잘 모르겠다.

 

사람은 기본적으로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든 변할수도 있는게 또 사람이니까.

 

사람들을 만나면 기본적으로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색깔이 있다.

장점없는 사람 없고, 단점없는 사람 없다고

누구나 다 좋을수도, 다 나쁠수도 없지만 본인과 맞는 사람들은 있게 마련이지.

 

우리가 살아가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긍정적인 미래를 함께 상상하고

함께 있는 시간이 유쾌하고 좋았다는 여운이 남는 사람들이 좋다.

 

누구에 대한 비난도, 타인을 평가하는 그런 사람들은,,

정말 너무 거만하고 오만하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싫다.

 

니가 뭐가 그리 잘나서 감히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고 판단하는건지.

니가 그 사람을 평가할 만큼 그리 잘난 인간인건지.

 

그 자리를 빠져나갈 수가 없어 그 자리를 지키고는 있었지만

남을 평가하고, 떠도는 소문들을 그 입을 빌어 또 전하며 그걸 즐기고 재미있어 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자니 갑자기 피곤이 확 몰려왔다.

 

나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와는 상관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도, 그들의 사생활을 듣고 싶지도 않다.

내가 그들이 누구를 사귀고, 어떤 행동들을 하고 다니는지 왜 알아야 하는데.

 

난 남의 말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내가 모르는 타인을 평가하고 싶지도 않다.

 

내 인생도 복잡하고 생각할 게 많아 힘든데 남의 일에 관심 가질 마음의 여유가 나는 없다.

 

재미있니?

남의 인생에 대해 아는게 그리도 재미있니?

그렇게 잘난 여자가 그리 별로인 남자를 만나는게 왜 니가 그리 안타까운 일인데?

그리 별로인 남자가 그만한 매력이 있는 남자일거란 생각은 들지가 않니?

근데 그게 왜 니가 안타까워 그리 모든 사람들에게 그 이야기를 하는건데?

정작 너는 그 여자와 친한 사이도 아니면서.

 

너는 정말 너와 친하지도 않은 그 여자가 염려스러워 그런 이야기를 하는거니?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전하는 말들이

본인들에겐 얼마나 큰 상처가 될 지 한번이라도 생각을 한다면 그러지 못할텐데.

 

하지만 나는 지극히 소심한 인간이기에

절대 이런 내 생각들을 입 밖에 낼 수는 없다.

난 그런 용기가 없는 인간이기에.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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