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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2.27 대구. 코로나의 공포.

 

확진자 31번 ㅁㅊ 신천지교인을 시작으로 대구의 공포는 시작되었다.

유튜브를 통해 우한의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기에

혹시 대구가 한국의 우한이 되지는 않을까하는 재수없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 공포가 이렇게 빨리 현실이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확진자가 매일 10여명. 20여명. 50여명을 능가하더니 지금은 100명, 200명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처음엔 내 사업장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

휴업을 하면 당장에 직원들 월급, 월세, 기본적으로 나가는 지출금들까지..

 

휴업진행 일주일째.

앞으로 10일가량 더 휴업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젠 그런 금전적인 손해는 걱정거리도 아니다.

 

이 무서운 바이러스가 우리 가족은 비켜가기를.

몇 달 휴업이 지속되어도 괜찮지만 우리 가족은 모두 무사하기를...

지금 내가 바라는건 진심으로 그것 하나뿐이다.

 

그간 집에서 놀면서도 스트레스는 극에 달해 있었기에

그냥 맘 편하게 쉬자고 마음은 먹지만 그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처음 내 걱정은 사업장이었다.

내가 바로 입게 될 금전적인 손해.

몇 십만원이 아닌 몇 백만원의 손해이기에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곧 깨닫게 되었다.

그런 금전적인 걱정은 진짜 내가 두려워해야 할 걱정거리가 아니었음을...

 

괜히 재채기만 나와도 소름이 끼치고

어제는 괜히 열이 나는것 처럼 온 몸이 으스스 떨리는 것 처럼 오한이 느껴져 내내 밤잠을 설쳤다.

외부인과 접촉을 하지도 않았지만 괜히 무서워 오늘은 내내 체온기만 쥐고 있었다.

다행히 열은 내내 37.3을 넘어가지가 않았다.

이 정도는 성인 기초체온이라고는 하는데 나의 평균 체온인 36.7-9보다는 훨씬 웃도는 거라 그것마저도 불안하다.

기침은 나지도 않지만 괜히 가슴이 답답한 것 같고

목은 내내 그냥 아픈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모든 통증은 내 불안한 마음에서 나오는 거라는걸 아는데도..

손에서 체온계를 놓을수가 없다...

 

이런 신체적 변화를 겪고보니 나의 공포는 극에 달한다.

나는 결국 깨달았다.

진짜 내가 걱정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나의 1순위가 무엇인지.

 

그냥 몇 달 출근을 안하고 싶다.

너무 불안하다..

혼자 일을 하는게 아니니 어떤 경로로도 감염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나에게 1순위는 바로 우리 가족인데 말이다.

 

이 공포가 얼마나 지속이 될까,,,

언제까지 나는, 또 우리 가족들은 이 공포속에서 생활을 해야할까...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있는 미친 신천지것들.

진짜 이 세상에서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바퀴벌레처럼 숨어서 바이러스 전파하는 미친짓 그만하고

제발 커밍아웃해서 우리를 이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주세요..

 

제발...

이 공포가 빨리 지나가기를..

이 공포스러운 사태가 한낱 악몽이었던 것 처럼 잠에서 깨어나면 없어져버리기를...

 

지나가주세요..

빨리 지나가주세요...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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