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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01 맑음이에게 전하는 헝가리-부다페스트 이야기. 1

 

우리 맑음이에게 보여 줄 두번째 나라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란다.

 

엄마가 헝가리에 대해서 알고 있는건 한때 헝가리의 금지곡이었다는 "Gloomy sunday".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 야경 정도였는데 이번에 가보니 맛있는 음식과 감동스러운 커피도 거기에 넣고 싶구나.

 

부다페스트는 그저 종일 걸어다니면 왠만큼 유명한 것들을 다 둘러볼 수 있어서

엄마는 정말 하루종일 그저 나긋나긋하게 시티를 걸어다녔단다.

 

 

 

 

저기 보이는 노란색 열차가 보이지? 

저건 유럽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 중의 하나의 트램이라는 거란다.

지하철과는 조금 다른데, 도로에서도 다닌단다. 나중에 엄마랑 같이 타보자~

 

 

그날따라 날씨가 얼마나 유럽스러운지.

비가 왔다가 해가 났다가 또 다시 비가 오다가 해가 저물더라.

 

비가 오면 잠시 비를 피하고

해가 나면 다시 따뜻한 햇볕을 맞으며 걷고

걷는게 너무 힘들어지면 예쁜 커피집에 들어가 커피 한잔을 마시며 하루를 보냈어.

 

걷다보니 예쁜 엽서, 노트를 파는 가게가 있더라.

디자인들이 다들 비슷한걸로 봐선 어떤 디자이너의 팬시샵 같은데 너무 아름다웠어.

언제나처럼 우리 공주님에게 쓸 예쁜 엽서를 하나 고르고 엄마 일기장을 한 권 샀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우리 공주님에게 엽서를 썼지.

꽤나 쓸쓸한 도시 분위기 때문인지 가족 생각이 참 많이 났어.

한국에서는 한참 대소변을 가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는 우리 공주님.

젖은 이불을 옥상에 널어놓고 서아 할머니랑 우리 공주님이 계단에 나란히 앉아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있는 사진을 보고 있자니 얼마나 가슴이 뭉클하던지.

육아를 하는게 보통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혀 힘들지 않다고,

늘 우리 공주님 칭찬만 하시는 엄마,아빠 생각에.

엄마, 아빠가 곁에 없어도 늘 씩씩한 우리 공주님 생각에. 또 한번 마음이 아팠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사랑이 가득하고 생각이 바른 부모님의 자식으로 태어나

한평생 가슴에 사랑을 가득 담고 살아갈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엄마 역시 서아의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이제 엄마가 다닌 중앙시장을 보여줄께.

비가 많이 오는 날씨를 고려해서인지 시장을 실내에다가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놨네.

야채들이 얼마나 신선한지 싹 다 쓸어담아 엄마가 살고있는 도하에 가져가고 싶었지만...

그저 눈으로만 그 신선함을 즐기고 부다페스트의 대표 먹거리인 "구야시" (누군가는 굴라쉬라고도 하긴 하던데 뭐가 맞는 발음인지,,) 를 먹어봤단다.

소고기가 얼마나 연한지.. 입에서 녹는것만 같더라.

밥 한 그릇을 뚝딱하고 맥주한잔으로 마무리를 하니 얼마나 좋던지..

저 맥주 덕분에 엄마는 얼굴이 발갛게 물들어 한참을 가게에서 못나갔지만 그래도 좋더라.

 

 

 

 

 

 

 

 

 

 

 

엄마가 사진을 잘 못찍어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중앙시장은 꽤나 아름답단다.

개장한지 100년이 훨씬 넘었다고 하니.. 대단하지?

 

이 다음부터 엄마는 또 한참을 걸어 부다 왕궁으로 야경을 구경하러 갔단다.

 

 

 

 

 

 

 

 

 

 

 

 

이 사진에서 보이는 다리가 바로 세체니 다리란다. 지금은 그저 이렇게 보이는 다리가 밤이되면 얼마나 아름답게 변하는지 몰라.

 

 

 

 

 

 

 

 

 

 

 

 

 

 

 

 

 

 

 

이곳이 부다왕궁에서 바라본 이곳이

도나우강이란다.

 

낮에보는 전경이랑 밤에 바라보는 야경은

정말 천지차이구나.

 

낮에도 아름답긴 하지만,,

밤에 보는 야경과는 비교가 안되네.

 

 

 

 

 

 

 

 

 

 

 

지금부터 부다페스트 여행의 하이라이트. 야경을 보여줄께.

 

그 전에 이 야경을 찍기위한 엄마의 몸부림 에피소드를 하나 들려주자면,,

엄마가 이 야경을 사진에 담으려고 7시에 부다왕국에 올라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해가 지지 않는거야. 그래서 그 곳 카페 주인에게 몇시부터 야경을 볼 수 있냐하니까 8시부터는 볼 수 있을거래. 얼마나 춥던지. 따뜻한 차를 마시며 1시간 쯤이야 하고 기다렸지.

하지만 8시가 되어도 해가 지지 않는거야. ㅡ,.ㅡ

감기가 걸릴 것 같아 내려오려해도 여기까지 왔는데 이걸 못보면 내내 후회할 것 같아

한시간을 더 기다렸더니.. 9시가 넘어서부터는 슬슬 야경이 보이더라니..

이건 9시가 넘어서야 찍게된 야경 사진이란다.. 추웠지만 고생한 보람이 있네. 참 멋있어. 그치?

지금부터 감상해봐.. 엄마랑 꼭 부다페스트 야경 보러 가자~^^

 

사랑한다 우리 아기..

너에게 보다 많은걸 보여주고, 들려주고, 느끼게 해주고 싶구나.

리 맑음이가 조금만 더 크면 직접 네 예쁜 눈으로 보고,

따뜻한 가슴으로 네가 모든걸 직접 다 느낄 수 있게 해줄께..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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