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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4 일본의 대참사.



처음 뉴스를 접하고 사망자, 희생자가 천명 안밖이었을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갈수록 희생자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엄청난 잔해속에 구조활동 역시 큰 성과를 보이지는 못하는 듯 하다.

쓰나미 공포에 이은 방사선 노출에 대한 공포.
살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그들은 한숨 돌릴틈도 없이 또 다른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
살아남기 위해서.

해일이 밀어닥쳤을때 잡고있던 딸아이의 손을 놓쳤다며
고개를 떨구는 아주머니.
직장을 간 사이 집이 바닷물에 휩쓸려 사라져 버렸다며
부모님의 시신이라도 찾으려 잔해 더미를 뒤지는 아들의 모습.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의 생사를 확인하려.
벽마다 빼곡히 채워진 메모종이들.

한 가정의 아버지였고, 어머니였던 이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하는 아들이고 딸이었던 이들.
평생을 가꾸어온 따뜻한 집과 터전을 모두 잃어버린 이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이들은 그들대로 슬프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살아도 사는게 아닐터.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이런 두려움을, 공포를, 슬픔을.
대구는 유독 대형참사가 많았다.
내가 중학생일때 인근 동네에서 대형 가스폭발 사고가 있었다.
하필이면 그날은 소풍날이었다.
소풍을 가던 많은 학생들이, 출근을 하던 많은 사람들이.. 사고를 당했다. 

내가 대학생일때는 미친놈이 대구 지하철에 불을 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난 그날. 사고가 난 역 근처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그 시절. 대학다닐때 내가 좋아하던 남자아이가 있었다.
같은 건물에서 공부했던 우리는. 수십번 스쳐지나갔지만.
난 떨려서 단 한번도 그 아이의 눈을 쳐다본 적이 없었다.
그 아이를 스쳐지나가는것 만으로도 그날은 기분좋은 날이었다.
그랬던 그 아이가 그 지하철을 타고 있었다.
매캐한 냄새는 아주 오래. 그곳에 머물렀다.
나는 백합꽃을 두었다. 할 수 있는게 없었으므로.

대형참사는 그렇다.
그곳에 있어보지 못한자는 그 공포를, 슬픔을 알지 못한다.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이 순간에도.
한쪽에서는 수만명이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다.
더이상 '일본에서 일어난 일이니까 괜찮아'가 아니다.
우리가 미워한건 일본이지 사람이 아니지 않은가.
그들은 일본인들이기에 앞서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따뜻한 정이 있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나라에서 꽤나 유명하다는 여의도 순복음 교회 목사라는 인간은
일본의 대참사가 "하느님을 멀리해 천벌을 받은 것이다"라는 망언을 했다.
그런 망언을 한 인간은 어떤 인간이냐.
그의 세 아들들은 병역면제를 받기위해 한국국적을 포기한 놈들이다.
그의 아들들은 어머니가 모두 다르다는 신문 기사를 본적도 있다.
애시당초 양심이나 개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인간이다.
개같은 놈이 하는 말은. 짖는소리일 뿐. 의미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 방송사는.
수십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수만명의 생존이 불확실한 이 상황에
한류를 걱정하는 어처구니 없는 방송을 내보낸다.
머릿속에 뭐가 든 놈들이 기사를 쓰고 또 그 대가리들이 수락을 했는지.
대한민국 대표 방송국 XXX은 나라 망신시키는 병신중의 상 병신들이다.

이 사고로 우리나라 사람들 역시 얼마나 많은 희생자가 더 있을지 모른다.
또한, 방사능 유출사고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더 아파하고 힘들어해야 할 지도 모를 상황이다. 

더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들에게 더이상의 고통이 없도록.
우리는 그저 조용히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후원이나 해주면 그뿐이다.

 그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자. 그 아픔을 모르는 자들.
위로는 못해줄 망정 한국의 이미지까지도 얼룩지게 만드는.
한국을 망신시키는 개눔의 자식들. 제발 좀 그만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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