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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17 기자들의 특종. 누구를 위한 것인가.

 

신문 기사들을 읽을때면

내가 취해야 할 객관적인 정보는 과연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국민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진실은 가쉽거리 뒤로 숨기기 바쁘고,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앞장서고, 잘못된 정치인들을 찌르는 국민의 칼이 되어야 할 언론사들은

되려 정치권의 방패가 되어주는... 이 무슨.. 더러운...

 

예전 친구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증오하는 직업은 주차단속요원들과 기자들이라고.

 

특히나 기자들에게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고.

얼마나 돈벌이가 되는 기사인가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엄청 욕을 해대곤 했었다.

 

기자라...

 

이번 이부진, 임우재부부의 사건을 보고 있으면 참 가슴이 아프다.

 

처음 이혼 이야기가 나왔을 때, 그리고 임우재가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기사를 보면서

왜? 그냥 해주고 말지. 서민으로 시작해 이만큼 가졌으면 충분히 가졌을텐데..

무엇을 더 원하기에 이혼을 하지 않는 것인지.. 

 

내 앞가림도 잘 못하면서 남 가정사에 감나라 배나라 할 입장이 안되지만.

돈보다는 정말 진실한 사랑으로 결실을 맺었던 러브스토리마저 이런 결론을 맺는다는 사실이 진심 마음아팠다.

 

결국 돈의, 권력의 맛을 알아버린 임우재가 변해버린 것인지.

너무나도 다르게 살아온 환경의, 생각의 차이를 좁힐수가 없었던 이부진이 결국 포기를 해버린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혹은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도..

 

진실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당사자 두 사람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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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번 사건은 이러하다.

(이것도 모든 정황을 봤을 때 내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이지, 객관적인 진실은... 알 수 없다.)

 

 

6월 15일 조선일보(월간조선) 이정현, 최우석 기자는 임우재씨가 조선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며 특종으로 보도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6/15/2016061500197.html

 

각종 언론사들은 앞다투어 조선일보의 이야기를 다루며 이부진, 임우재 부부의 사생활을 폭로했다.

 

이혼소송 중에는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는 뭐 그런 조항이 있나보다.

어쨌든.. 그래서 이번 보도가 앞으로의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던 차..

 

임우재씨의 이혼반대 소송을 맡았던 7명의 변호사들이 다 같이 사임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보도때문에.. 7명의 변호사들이 한번에??

그럼 임우재씨는.. 어쩔..

그냥 이혼 해줘야 하는건가??

 

그러다 혜문스님의 글을 봤다.

그 분이 하는 말씀은 이러했다.

https://www.facebook.com/monino.hyemoon

 

임우재씨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었고, 정말 가정을 지키고 싶어하는 그저 한 가정의 아버지일 뿐인데

여론은 그런 임우재씨를 점점 나쁜 사람으로 몰고가고 있었고 그래서 보기가 너무 안타까웠다.

도움이 되고 싶어 기자들을 만나 여론을 좋은 방향으로 돌릴수는 없는지 함께 상의해보자 제의했다 한다.

 

임우재씨는 기자를 믿을 수 없을 뿐더러,

혹여나 오해를 키우는 일을 만들게 되지는 않을까 응하지 않았다고.

 

그래서 혜문스님이 몇 번이나 임우재씨를 설득시켰고, 그래서 가지게 된 자리였다고 한다.

 

모든 기자들은 그곳에서 하는 이야기들은 절대 기사화 하지 않겠노라 그 자리에서 다짐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꿍꿍이를 가지고 있었던 조선일보 이정현, 최우석 기자는 바로 특종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마치.. 임우재씨가 조선일보와 단독 인터뷰라도 한 양.

 

그 어떤 사람간의 약속보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기자로서의 역할을 다 해주신 두 분께 힘찬 박수를!!!

( 네이버에 조선일보 이정현기자 라고 검색했더니 얼굴도 나오던데.. 참!!! 자랑스럽습니다!!!!! )

 

여튼 남의 가정은 박살나던 말던, 남이야 어떤 상처를 받던 말던.

기자로서 제 역할을 다 해주신 자랑스러운 조선일보 이정현, 최우석 기자분들 덕분에

임우재씨 변론을 맡았던 변호사들이 한꺼번에 사임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고

고로.. 아마... 임우재씨는... 본인의 바램대로 가정을 지키기는 다소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후,,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기자라며 한겨레의 허재현이라는 기자분이 분노의 트윗을 날린 걸 우연히 보았다.

임우재씨는 월간조선의 인터뷰에 응한적이 없었다며 조선일보는 신문윤리강령 이라는걸 위반했다고.

곧 본인의 기사가 공개될테니 진실을 알려드리겠다고.

 

그래서 나는 또 그 기사를 검색해봤지.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48391.html

 

에??

조선일보의 기사나 사람간의 신의를 저버린 조선일보에 분노하던 한겨레 기자가 쓴 기사나..

다른게 뭐야? 이거 나만 파악 못하는거야???

 

아닐거야.

내가 생각하는게 아닐거야.

 

이미 조선일보에게 특종은 빼앗겼고.

일단 조선일보가 먼저 터트렸으나

혜문스님의 글 이후로 여론이 본인의 이기심에 약속을 저버린 조선일보에게 비난이 쏟아지자

그걸 방패삼아 조선일보를 힐난하면서 본인은 (한겨레 허재현 기자는) 안심하고

임우재씨 기사를 요따구로 낸 건 아니었을거야...

 

그치?? 그럼 진짜 인간이 너무 치졸하고 비열하고 너무 바닥이 빤~~~히 보이잖아..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까지 속이 훤~~~~~~~히 보이는 얍삽한 짓을 할 수가 있겠어..

한겨레 허재현기자 트위터를 봐. 신의를 지키지 않은 조선일보를 얼마나 비난하고 있는지.

근데 그런 분노감으로 쓴 기사가 왜 조선일보의 내용과 다른 점은 없는지.. 참... 이상하다 말이지..

 

그리고 한겨레 허재현 기자는 본인이 먼저 기사를 터트리지 않은 이유라는 제목으로

뭔가 구린내가 나는 기사를 연속해서 내보내고 있다.

 

허나 내 눈엔 임우재씨를 변호해주려는 목적보다는 조선일보를 비난하고, 특종을 먼저 빼앗긴데 대한 분노가 서린 글이라는 느낌을 왜 지울수가 없는건지..

 

기자라는 것들.

다들 이래?? 아니,, 원래 이런 족속들이야???

다들 이렇게 속이 빤~히 보이고, 특종을 위해서라면 남의 사정은, 아픔은 안중에도 없는.. 그런 인간들이니?

 

 

아주 오래 전.

홍석천이 커밍아웃을 하게 된 계기도

친했던 기자와 사담으로 한 얘기를 특종으로 내보내는 바람에

홍석천이 커밍아웃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었는데.

허허.. 지금이야 잘됐지만 정말 힘든 시기를 지내야 했던 홍석천..

그렇게 남이 죽든 살든 본인 특종 위해 기사 낸 그 기자분.

 

그래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쒜요???  

 

 

세상 살아가는게 참 녹록치 않지만.

나는 이렇게 믿는다.

 

내가 바르게 잘 살아야 내 자식이 바르게 자랄 수 있다고.

세상의 정의, 옳고 그름을 바로 알려주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물론 돈도, 성공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고 살아가야 하는 건...

내 행복만큼 내 주변의, 타인의 행복도 함께 지켜주며 행복하게 살아가야 하는 거라고.

그렇게 살아야.. 이 빡빡한 인생.. 보다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겠냐고... 

 

 

이부진씨, 임우재씨. 다시 행복해지시길...

그리고 기자들은 제발 특종을 위해 사람이기를 포기하지는 마시길..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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