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몽둥이.
L.I.F.E.S.T.Y.L.E 2014. 2. 18. 04:53 |
"쿨 몽둥이로 두들겨 맞아야해!!!"
하하하. 아 정말 공감간다. 어쩜 말도 저렇게 잘 만들어내는지.
내 20대 연예사 중 가장 난제중의 하나 역시 이것이었다.
"쿨하기"
난 전혀 쿨하지 않은 여자다.
사실 여자 100명 모아놓고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쿨 할 수 있는 여자가 많아야 2~3명 될까?
난 사실 그 2~3명 조차도 자신에게 솔직하지 않은 여자들이거나 애인을 덜 사랑하는 여자들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알 수 없는건 바로 남자들에게 있어 이 "쿨함"의 의미라는 것이다.
내가 여자이기에 여자 마음은 아주 잘 알지만, 내가 남자가 아니기에 남자에게 있어 이 쿨함의 의미는 대체 어떤건지 잘 모르겠다는거지.
일단, 남자 여자 성별을 벗어나 인간의 생각은 같다라는 전제를 놓고 보면.
연인 사이나 어떤 이성관의 관계에 있어 쿨 할 수 있다는 건 함께 있는것도 좋지만 다른 이성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자유 의지를 보장 해달라는 건데. 너를 사랑하지만 내 생활엔 간섭하지는 말아달라는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
한번 해석해보자.
너를 사랑하지만 난 쿨 한 여자가 좋아.
= 너를 사랑하지만 난 내 생활을 간섭하지 않는 여자가 좋아.
= 내가 여유시간이 될 때 너를 볼 수 있는 정도 만큼은 너를 사랑하지만, 니가 내 인생에 있어 그 어떤 것보다 우선 순위가 될 정도 만큼은 널 사랑하지 않는다.
= 내 인생에 있어 너의 우선순위는 딱 여유시간에 즐길 만큼이다.
이게 내게 있어 쿨하다는 의미의 해석이다.
쿨 = 관심없음 = 사랑의 부재.
물론, 이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어쨌든 내 머릿 속 사전에 있어서 쿨의 의미는 저러하다.
항상 연애사에는 쿨한걸 원한다면 그건 이미 식은 사랑이라 주장하던 내게
연예에 있어 쿨함이란 없다며, 그런 인간은 쿨 몽둥이로 두들겨 패줘야 한다는 성시경의 말을 들었을때 내 속이 얼마나 시원했을까. 하하핫..
세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쿨 몽둥이로 두들겨 맞아야 할 인간들은 많구나...
오늘도 쉬는 날 시간 많으니 별의 별 쓸데없는 생각만 많아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