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와 김민희는 열애설이 터졌다.

 

개인적으로 김민희는 정말 개념없다고 생각하던 연애인 중 한 명이었으므로 이런 기사도 새삼스럽지 않다.

언급할 가치 조차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므로.. 그녀는 열외로 하고.

 

홍상수 감독이라..

 

참 흥미있는 기사이다.

그저 흔한 불륜 스캔들이라 치부해 버리기엔 뭔가.. 아쉽다.

 

물론 불륜은 불륜이다.

잘못된 일이지.

 

김C와 코디의 불륜질, 설경구와 송윤아의 불륜질에 얼마나 분노했던가.

그런 것들은 그저 더러운 불륜이었다고 생각한다. 당신네들은 그것도 사랑이라 말했겠지만.

 

내 기준에 더러운 불륜은.

책임져야 할 자식이 있는지 없는지이다.

세상의 모든 일들에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지 않은

어린 자식들이 있는 어른들은 제 아무리 혼이 빠지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게 내 생각이다.

 

성인이 미성년자와 구분됨은 무엇인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의무가 있는게 성인이란 말이다.

 

어린 자식이 있는 어른들은 적어도 자식들이 성인이 될 때 까지는

본인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제대로 된 어른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앞에 언급한 더러운 종자들은 인간으로 취급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홍상수를 보자.

30년간 아주 가정적인 남편, 좋은 아버지로 살았다.

물론 이번 스캔들이 가족에게는 아주 아픈 사건이겠지만,

홍상수 개인으로 보자면..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아주 빌어먹을 쓰레기는 아니라는 말이다.

자식이 성인이 될 때 까지 좋은 아버지로, 좋은 남편으로 살았으면.. 할 도리는 다 했다고 본다.

 

사랑하는 딸에게도, 부인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그 사람과 살고 싶다고 고백하지 않았는가.

 

"아빠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어.

그 여자가 내게 용기를 줬어. 이제 그 사람과 함께 할거야."

 

그런데 부인에게 보낸 문자가 참... 예의가 없네. 너무 솔직해서.

"이제 다른 사람과 살고싶어. 당신도 나가서 다른 남자들 좀 만나봐"

 

 

한 사람과 30년 정도 살면 왜 다른 사람과 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겠는가.

게다가 상대는 우리나라에서 예쁘다고 인정하는 여배우이지 않은가.

 

"죽어도 된다. 안달하지 말자. 두려움보다 사랑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30년간 해왔던 누군가의 남편, 아버지로서의 역할 보다는 피 끓는 사랑이 주는 자극이, 행복이 더 컸겠지.

참.. 이해가 된다.. 그 마음.

피 끓는 사랑을 하면서 자신이 살아있다는걸,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겠지.

한 남자로서의 존재감 말이다.  

 

---------------------------------------------------------------------------------------------

참. 여기서 김민희의 수준을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대목은.

홍상수 부인이 김민희가 살고 있는 한남동 빌라를 찾아갔단다.

부인이 홍상수를 가정으로 보내달라고 사정했더니 한다는 말이.

"그러니까 남편 관리 좀 잘하시지 그랬어요!!." 

그래. 내가 생각하던 김민희라는 인간의 수준. 딱 그만큼의 대답이다.

오히려 홍상수 부인에게 사과를 했거나 좀 더 인간다운 면모를 보였으면 그게 더 놀라웠을거다.  

---------------------------------------------------------------------------------------------

 

남자들에게 새로운 여자. 사랑은 죽을때까지 포기할 수 없는 그 어떤 것인가보다.

여자들에게 가정의 행복, 안정 뭐 이런 것과 비슷하게 말이다.

 

 

남의 가정사에 이렇게 감나라 배나라 주절대는 것도 참 오지랖이지만.

자식이 성장할 때 까지 좋은 아빠로, 좋은 남편으로 30여년간 그 역할을 충실히 했던 홍상수에게 쏟아지는

무조건적인 비난은... 뭔가...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해서 그 불륜이 정당화가 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Posted by 요조숙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