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싶다는 말은

지금 행복하지 않다는 말이다.

 

크게 부족한 건 없다.

오히려 그 어느때보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만 

내 마음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다.

 

이젠 사고싶어도 못사는 것들이 아닌.

살 수 있지만 안 사는 것들이 많아졌고.

할 수 있지만 안 하는 것들이 많아진 지금.

경제적 여유만큼 마음의 여유는 생기지 않았다.

 

많이 가지게 되는 만큼 

더 많은 욕심을 가지게 된 것인가.

지킬게 많아졌기에 더 악착같은 마음이 생긴 것인가.

 

커피가 아니면 집중을 하기 힘든만큼 내 정신은 피폐하고.

내 몸은 늘 피곤하고 고단해 자꾸 눈이 감기고 늘어진다.

 

경제적 여유를 얻고 싶었음은 내 마음의 여유를 얻고 싶었음인데.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는 만큼 내 마음은 여유가 없어진다.

 

요즘 자꾸 내 머릿속을 떠다니는 이야기.

탈무드에 나왔던 이야기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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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용한 어촌 마을에 도시의 어느 사업가가 여행을 왔다.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는 어부에게서 맛있는 생선 요리를 얻어먹은 후 제안을 한다.

 

"좀 더 많은 생선을 잡아 더 많은 돈을 벌어봅시다."

"왜 그래야 하죠?"

"많은 돈을 벌면 당신의 노후에 더 많은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되기 때문이지."

"난 지금도 이렇게 여유롭게 살고 있는데 굳이 나중을 위해 지금 더 힘들게 일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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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막연한 행복을 위해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지 않은 상태로 

"돈"만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나를 소모시키고 있는것이 옳은 일인가.

 

돈을 벌면서 나도 행복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을텐데.

비행을 했을 때처럼.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일이 있을텐데.

그 방법을 아직은 모르겠다.

 

난 지금...

너무 많은 희생을 치르며 살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돈을 버는 금액만큼 내가 힘들어야 한다면. 

난 충분히 대가를 치르고 있다.

 

말도 안되는 작은 일들로 주말에 연락해 나를 빡치게 만들고

상식선에서 생각 할 수 없는 행동들로 지랄을 떨고

아무리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려해도 납득이 되지 않는 일들이 나를 너무 힘들게 만든다.

 

정말 벗어나고 싶다.

이제는 나의 일터가 조금도 즐겁지 않다.

언젠가부터 그 지랄을 받아 줄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는게 느껴진다.

한심하다 생각하며 그냥 한번 웃고 넘기면 그만일 것들에 내가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 어느 시점부터.

나는 행복하지 않게 되었다.

 

행복하고 싶다.

여유로운 마음이고 싶다.

돌았네. 욕 한번하고 돌아서면 잊어버릴 만한 가치없는 일들에 그만 상처받고 싶다.

 

나의 배려가 그대들의 권리가 아님을.

사소한 일들로 나를 긁는게 진짜 그대들의 이익이 아님을... 

진짜 모르겠니...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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