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은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괜찮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견디기 힘든 날들이 있다.

 

오.늘.처.럼.

 

다른날과 별 다를 일 없는 아침이 시작되었고

또 평소처럼.. 나는 정신없이 일을 했다.

 

그런데.. 직원들이 출근하고 본격적으로 내 일과가 시작되면서.

갑자기 어느 누구와도 사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은 그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살갑게 인사를 하고 웃는 낯으로 그들을 대하는 내 자신이

오늘은 유독 진실하지 않다고 느껴졌다.

 

우울하고 이상한 내 기분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 컴퓨터를 들고 다른 방으로 갔다.

갑갑한 기분이 들고 유독 힘이 드는 그런 하루였다.

 

보통때도 너무너무 정신없고 바쁘지만.

그래도 보통은 즐겁게 그 바쁜 일상을 즐기건만.

오늘은...

그 모든게 피곤했다.....

 

과부하.

그런것일까.

 

몸은 평소에도 늘 피곤했지만 마음이 즐거웠기에 버틸 수 있었던 것들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상식을 벗어난 것들을 상대하느라 너무 지쳐버린 것일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고 인간같지 않은 것들의 행동을 상대 할 필요 없다고..

잊어버리자... 잊어버리자.. 되뇌었던 것들이..

이젠.. 내가 견딜 수 있는 어느 포화점을 지나버린 것일까...

 

쉬고싶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누워있고 싶다.

ㅇㅏ무도 없는 곳에서.

내가 누군가를 케어할 필요가 없는 곳에서.

누군가 나를 방해하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조용히.

오롯이 나 혼자.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싶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렇게 하루만 쉬었으면...

그렇게 하루만 쉬었으면...

 

휴............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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