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인가.

친구들과의 여행은 10년도 더 된 것 같다.

 

계획된 여행도 아니었다.

친구가 제주도로 파견근무를 가게 되었고

우리도 한번 가자 실없이 얘기하다가

말 나온김에 주말티켓팅을 해버렸다.

 

수업일정을 급하게 조정하고

여행을 가는 그날까지도 오전부터 내내 목이 터져라 수업을 하다가

비행기를 타기 전 츄리닝 한 벌을 캐리어에 넣고

녹진녹진한 상태로 비행기를 탔다.

 

여행 내내 얼마나 웃었는지.

친구들과 있으면 예나 지금이나 시간이 멈춰있는 것만 같다.

진짜 웃기고 

여전히 너무 바보같은 행동들만 잔뜩이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무생각 없이 먹고 놀다오니

그 여운이 꽤나 가슴에 오래 남는다.

 

아...

이 기쁨을 그간 잊고 살았다니.

 

각자의 사회적 자리에서는 모두들 정상적인데

한데 모여서 놀다보면 왜 이렇게 다들 삐꾸같은지.

근데 난 그런 친구들이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너희들이..

 

너무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고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굳이 감추려 노력하지 않고

그저 있는대로, 생겨먹은대로 서로를 아껴주는 너희들이.

 

사진을 찍고 들여다보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날 것 같던지.

우리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 또 이렇게 지나가는게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10년뒤에 이 사진을 볼 땐

아.. 이때 참 좋았다.. 할테니..

 

우리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에 봤었던 영화의 배경지에서

그 시절 우리 모습을 회상하며

참으로 감사한 친구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찰칵.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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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미럴. 

일단 욕을 좀 휘갈겨야겠다. 

 

내가 빽다방에서 1일 1라떼를 한지 벌써 4-5년이 되었다. 

그런데 최근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바로...

빽다방 카페라떼에는 생크림이 들어간다는 사실. 

 

누가 단 걸 안 좋아해서 시럽 들어간 라떼를 안마시겠는가. 

뭐 가끔 커피를 마신다면야 생크림이 들어간들, 휘핑크림이 들어간들 무슨 상관이 있으랴. 

매일 라떼를 한 잔 마시는게 하루의 기쁨이자 나의 루틴이었건만. 

이 무슨.... 

 

그럼 애초에 생크림 카페라떼라고 이름 붙여야 맞지 아니한가.

 

아니.. 어느 누가 카페라떼에 생크림이 들어간다고 생각하겠는가.

와... 외국에서도 오래 살았지만 내 평생 카페라떼에 생크림이 들어가는걸 상상해 본 적 없었다. 

(물론 독일에서 아이스라떼를 주문했을때의 충격은 예외다.)

 

니미럴. 

어쩐지 빽다방 카페라떼의 금액치고는 라떼가 지나치게 고소하더라니.  썅. 

 

와... 

알았으면 물론 매일 그렇게 마시지 않았을거다. 

당뇨가 있다거나 당을 조절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저건 정말 위험한 일이 아닌가???

남들은 알고 마시는걸까???

나처럼 매일 마시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나만 이렇게 화가 나는거야???

 

그간 속아왔다는 기분이.. 이 배신감이 드는 이유는... 나만 그러한가... 

 

씨.. 밥을 남들처럼 안먹어도 빠지지 않던 뱃살의 이유가 저 생크림 때문인가???

(물론 내 뱃살은 그 때문이 아니라는걸 알지만 그래도 이 배신감을 그 탓으로 돌리고 싶은......)

암튼... 

 

남들이 모두 백종원을 욕해도 크게 상관하지 않았지만

니미럴. 

이젠 나도 죨라 싫어할테다!!! 

4-5년간 나도 모르게 생크림을 매일 먹어왔다는 사실이.. 

고객의 알 권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진짜 화가난다..

빽다방. FXXXXXXXXXX GXX OXX!!!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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