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L.I.F.E.S.T.Y.L.E 2021. 2. 6. 04:21 |

 

정말 마음이 환해서 웃게되는 일이 적어지면서

점점 마음이 힘들어졌다.

 

그냥 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돈도. 일도.

다 그만두고 그냥 좀 쉬고싶다는 간절한 생각.

 

아무도 없는곳으로 가 그저 조용히 쉬고싶다는 간절한 생각.

 

나만 조금 더 참으면.

나만 조금 더 배려하면.

내 주변 사람들이 좀 더 편하지 않을까라며 참으며 했던 일들이 독이 되었으리라.

 

괜찮지 않지만 괜찮다며 나 자신을 설득했던 그 모든 것들이.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쉬는시간 없이 일만하며 보냈던 내가 유일하게 정말 환하게 웃었던 건

밤늦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내게..

"엄마~ 나랑 같이 종이접이하자~"라며 우리 공주가 환하게 웃어주던 순간 뿐이다.

 

종일 힘들고 고단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그래.. 정말 너는 내게 선물이구나..

 

하루하루 그저 기계처럼 몸을 움직인다.

무엇을 생각 할 겨를없이 그냥 종일 바쁘다.

그래. 내가 좀 더 움직이자. 내가 좀 더 하자.

이렇게 생각하며 했던 일들이..

 

못하겠다. 나.. 이제 그만하고 싶다.

 

오늘 아침엔 정말..

고단한 마음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아침에 일어나 쇼파에 앉아 그냥 산만 바라보았다.

아무 생각없이.

 

지금은 내 일을 즐긴다기 보다 그냥 버텨내는 마음이 크다.

돈? 그래.. 위안이 된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내 마음이 채워지지는 않는다.

나의 책임감. 부담감. 미래에 대한 불안.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까. 나는...

 

내 마음에 감기가 오고 있다는 신호인지는 알지만

이런 내 마음을 어찌 다스려야 할 지 모르겠다.

예전엔 주말마다 가족들과 온천도 다니고 여행도 다니며 그나마 지켜냈던 내 마음들이..

지인들과 커피 한 잔에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었던 내 힘든 마음들이..

 

이젠 털어놓을 곳이 없다.

 

잠을 자도 자도 이 피곤함은 채워지지 않는다.

어찌해야할까.

이 무거운 내 마음을..

 

 

 

Posted by 요조숙녀*^^*
:

이해.

L.I.F.E.S.T.Y.L.E 2021. 2. 4. 22:12 |

 

괜찮지 않지만 괜찮다고 말해야 했던 순간들.

내겐 정말 너무 많다.

 

그저.. 애써.. 담담히 쿨한 척을 했을 뿐.

난 그리 쿨한 여자가 아니다.

 

사실은..

" 정말 괜찮지 않아요!!! " 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없었을 뿐이다.

 

늘 좋은 사람이고 싶었던 것도 아니다.

괜찮지 않다고 솔직히 말을 한 이후 그 어색한 상황이 감당이 안 될 뿐이다.  

 

내가 리더라는 자리에 있게 된 이후.

뭔가 모를 압박감. 중압감은 점점 더해갔다.

누구에게 의지 할 수도, 내 이야기를 편히 할 곳도 없다.

같은 동지라고 느꼈던 사람들에게 몇 번의 배신감을 느낀 이후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일지라도 내 맘을 편히 다 내보여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른의 세계란.. 원래 이렇게 잔인하고 외로운 곳이었는지 최근에야 깨닫는다.

 

돌려받기를 바라고 내 마음을 베푼건 아니었지만

내가 배려하고 호의를 베풀었던 마음과는 반대의 상황에 직면하게 될 때마다

정말 적당히 내가 해야 할 것들만 해줬어야 했던가.. 라는 자괴감이 든다.

 

그러게.. 누가 그렇게까지 해주랬나.

그렇게까지 배려 할 필요 없다니까..

 

나도 안다.

나도 알아.

몰라서 그러는거 아니고.

난 그저 내가, 우리가 일하는 공간이

적어도 출근하기 지긋지긋한 마음으로 오는곳은 아니었으면 했다.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올 수 있는 한가지라도 있다면 좋지 않을까..

그런 마음이었다.

그래서 더 잘해주고 싶었고 더 베풀어주고 싶었을 뿐이다.

무언가 돌려받고자, 이해받고자 하는 마음은 정말 없었다.

 

그래도..

너무 서운하다.

 

 

나는 정말 괜찮지 않다.

정말 괜찮지 않다.

괜찮다라고 말했던 순간들.

진짜 개뻥이다.

 

나는 정말 하나도 안 괜찮다!!!!!!!!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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