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은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괜찮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견디기 힘든 날들이 있다.

 

오.늘.처.럼.

 

다른날과 별 다를 일 없는 아침이 시작되었고

또 평소처럼.. 나는 정신없이 일을 했다.

 

그런데.. 직원들이 출근하고 본격적으로 내 일과가 시작되면서.

갑자기 어느 누구와도 사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은 그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살갑게 인사를 하고 웃는 낯으로 그들을 대하는 내 자신이

오늘은 유독 진실하지 않다고 느껴졌다.

 

우울하고 이상한 내 기분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 컴퓨터를 들고 다른 방으로 갔다.

갑갑한 기분이 들고 유독 힘이 드는 그런 하루였다.

 

보통때도 너무너무 정신없고 바쁘지만.

그래도 보통은 즐겁게 그 바쁜 일상을 즐기건만.

오늘은...

그 모든게 피곤했다.....

 

과부하.

그런것일까.

 

몸은 평소에도 늘 피곤했지만 마음이 즐거웠기에 버틸 수 있었던 것들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상식을 벗어난 것들을 상대하느라 너무 지쳐버린 것일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고 인간같지 않은 것들의 행동을 상대 할 필요 없다고..

잊어버리자... 잊어버리자.. 되뇌었던 것들이..

이젠.. 내가 견딜 수 있는 어느 포화점을 지나버린 것일까...

 

쉬고싶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누워있고 싶다.

ㅇㅏ무도 없는 곳에서.

내가 누군가를 케어할 필요가 없는 곳에서.

누군가 나를 방해하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조용히.

오롯이 나 혼자.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싶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렇게 하루만 쉬었으면...

그렇게 하루만 쉬었으면...

 

휴............

 

 

Posted by 요조숙녀*^^*
:

 

몇 일전 '책 읽어 드립니다' <징비록> 재방을 보는데 설민석씨가 정말 가슴을 때리는 말을 참 많이 하더라.

모든 역사에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인생의 교훈을 배워야 하듯.

 

재방을 보고 출근을 하는데 설민석씨의 말이 내내 가슴에 맴돌았다.

 

모든 위기에는 시그널이 있다.

 

건강, 사업 혹은 그 어떤 위기에서도.

모든 전조증상은 있게 마련이다.

우리가 그것을 인지했을 때 관심있게 들여다보느냐, 무시하고 넘어가느냐가 문제이지.

 

사업이 망하는데도 어느 순간 갑자기 망할수는 없다.

물론 그때 그때의 사회적 분위기 혹은 환경에 따라 많은 것들이 좌우되기는 하지만.

변하지 않는 진리는 있다.

 

그 어떤 환경에서도 잘되는 집은 늘 있다.

그러니 그 어떤 위기가 다가왔을 때 무엇인가를 탓하고 비난하는건 빨리 멈춰야 한다.

 

나에게 늘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 지인이 있었다.

 

그 사람 곁에는 늘 말이 많고,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그 분은 늘 누군가를 비난 할 대상을 찾아다니는 듯 했다.

본인 잘못은 없고 늘 남 탓만 있을 뿐이었다.

본인이 하는 일의 본질보다 항상 그 주변것들에 관심을 더 가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그 분의 사업은 계속 하강중이다.

 

모든 사업에는 그 사업이 가지는 본질을 잘 파악해야 한다.

식당은 사실 인테리어나 서비스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음식의 맛이다.

학원은 다른 무엇보다 아이들 실력 향상이 우선이다.

병원은 환자를 치료를 잘 해야한다.

 

그런데 본질에 집중하기보다 외적인 것들에 더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주변에 그런 사람들을 내 곁에 잠시 두게 된 것도

경각심을 놓지 말라는 시그널 일 수 있다.

 

내게 의미없는 사람들의 소모적인 헛소리에 관심을 두지말고

그 사람의 행보가 내게 주는 경각심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하겠다.

 

 

그 사업을 이끌어가는 장이 된다는 것은

직원 몇 명의 일쯤은 혼자 해낼 수 있을 정도로 내 일의 세밀한 부분까지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이 사업체가 가야 할 궁극적인 목표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내가 가야하는 방향이 목표와 어긋나지 않도록.

 

난 사업의 장이 되면

훨씬 시간적 여유가 있고, 훨씬 일이 더 편해질 줄 알았다.

그럴 줄 알았다.

 

하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내 일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물론 내가 일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직원들에게 내 일을 분배했을 때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시킬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기에.

 

절대 장은 허세가 있으면 안된다.

직원보다 편하게 일을 하려고 해서도 안된다.

늘 직원보다 더 열심히 일을 해야한다.

그래야 내 말에 힘이 실린다.

 

 

내 인생에 나타나는 시그널을 잘 관찰하는 내가 되자.

내 인생에, 내 사업에 좀 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Posted by 요조숙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