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가는길..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

 

어쩌면. 

사람은 희망보다 좌절에 잘 속는게 아닐까..

 

내 인생에서 "도전"이라는 것에 직면 할 때마다 마주보아야 했던 불안함.

그 불안감이 나를 감싸는... 그 기분이 너무 싫었다.

그 기분에 잡아먹힐것만 같았던 이상한 기분..

 

그럴때면..

그냥 집에 있을걸 그랬나..

왜 나는 고생을 이렇게 만들어서 하는걸까.. 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채웠다.

 

이 도전이 나에게 가져다 줄 희망보다는..

잘 안되면 어떻게 하지.. 

내 생각대로 내가 잘 해내지 못하면 어쩌나.. 

 

모든 사람들은 인생을 결정짓는 순간들에 직면한다.

그럴때마다.. 

나는 희망에 속을것인가. 좌절에 속을것인가..

그 찰나의 선택들이 내 인생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중대한 선택을 해야했던 매 순간들마다

나를 가로막는 사람들은 늘 있었다.

나를 가로막는 사람들은...

아이러니 하게도 내게 소중한 사람들이었기에..

내 선택에 대한 의구심이 들 때도 많았다.

 

선택의 기로에 놓일때면..

그 누구의 말보다 내 마음속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

그들이 말하는 나를 가로막는 그 조언들은..

정말 그들이 잘 알고 내게 조언을 해주는건지.

그저 그들의 염려에서 나온 이야기들인지.

 

내 인생을 결정하는 요소들에서..

나의 생각보다 그들의 생각이 더 의미가 있는 것인가...

 

난 그렇지 않았다.

설사.. 그 소중한 사람이 내 가족이라 할지라도.

난 그들이 만들어주는 결정으로 내 인생을 선택하고 그 결과에 대해 그들을 원망하고 싶지 않았다.

 

앞으로도 난 이렇게 살겠지.

더 편한길을 두고.. 

좀 더 고생스럽지만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걸어가며..

 

내가 바라는건.

앞으로의 매 순간에서도.

현실에 안주하는 편안함에 속기보다는 좀 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희망의 소리에 더 많이 속고 살아가기를.

내 삶이 그렇게 또 흘러가기를..   바래본다..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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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솔이 아니고서야.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상상 해보지 않았겠는가.

누구나.. 지나간 옛 인연들..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한 적이 없었겠는가.

 

얼마 전..

화양연화라는 유지태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며 그런 상상을 잠깐 했었다.

 

어떤 느낌이었냐면....

아.................................

그냥... 끔찍한 느낌이었다.

 

언젠가부터..

언젠가부터라 함은 내 생각에 대충 30대가 넘어서면서부터 였던 것 같은데..

 

대충 그 어느 시점부터.

나 내가 예측하지 않았던 상황에 놓이는게

상당히 불안하고 싫어졌다.

 

20대의 나는 절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예측되는 상황이 지루했다.

늘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경험이 짜릿하고 활력을 넘치게 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의 난.

내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공간.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있음이 좋다.

 

예측하지 않았던 순간에.

옛 인연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면???

 

반가울까?

슬플까?

아쉬울까?

애틋할까?

 

모르겠지만.

어쨌든...  싫다.

마주보며 웃음을 지을수도.

고개를 돌려 모른척을 하기에도.

그 어떤 행동을 하기에도 어색하고..

마음 한 구석 찡..... 해지는 그런 기분을 느끼며 당황스러운 상황에 맞닥뜨리는 그 순간이...

상상만으로도.... 도망가고 싶을 것 같다.

 

그래서 난.

내 인생에서 두번 다시 지나간 인연을 만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절대 상상하고 싶지 않은 순간.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순간.

 

상상만으로도... 나는... 으.... 싫다.

 

그래서..

내 인생에는..

화양연화처럼 드라마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

 

훗.

쓰고보니 망상에서 이어진 그냥 헛소리네.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

그런 쓸데없는 생각.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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