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쏟아진다.

2022년 여름을 마무리하는 큰 비가.

이렇게 비만 내리다가 지나가면 참 좋으련만.

 

올 한해.

이렇게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를 본 적이 있었던가.

있었다고 한들.

이렇게 넋놓고 바라본 적도 없었으리라.

 

태풍 소식으로 집집마다 창문이 꼭꼭 닫혀있다.

그 틈새로..

난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빗소리와 어울리는 음악을 크게 틀었다.

 

 

 

아...... 좋다...

 

 

 

똥강아지만 곁에 있으면 더 좋으련만.

보고싶네.

우리 똥강아지.

보송보송하고 따뜻한 우리 똥강아지 안고 자고 싶은데..

내일은 우리 똥강아지 곁에서 자야겠다.

 

아....

빗소리를 더 듣고 싶은데..

그냥 더 넋놓고 바라보고 싶은데...

 

너무 졸리다..

 

오늘은..

행복한..

The end....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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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어내기.

L.I.F.E.S.T.Y.L.E 2022. 8. 30. 23:42 |

 

지금의 내 마음. 머릿속은 무거운 마음. 생각들로 가득하다.

주변을 둘러봐도 그렇다.

불필요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

또 불필요한 관계들도.

 

비행을 마무리하며 120kg가 되는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미 무겁고 들고올 수 없는 것들은 주고 버렸는데도 여전히 짐은 많았다.

 

웃긴건.

가져온 큰 캐리어들을 지하에 보관하느라 

내가 그해 겨울. 봄을 보내는데 고작 15kg짜리 캐리어 하나만 열었다는 것이다.

 

짐을 풀던 그 다음해 봄엔..

큰 캐리어들 속에 무엇이 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지 않았기에

심지어 없어졌다고 한들 아쉽지 않았을 물건들을 확인하며..

 

참으로 불필요한 것들에 묻혀 살아가는구나... 라는 생각을 진하게 했더랬다.

 

그 기억들을 잊고.

지금의 나는 또 너무나도 많은 불필요한 것들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지금의 내게 가장 필요한 일은

덜어내는 일.

 

재테크 수업을 들으며.

내가 했던 실수들. 걱정들에 스트레스가 쌓였는지 가슴이 조여왔다.

 

수업을 듣는 와중에도 

10시까지 일 때문에 연락이 끊이질 않는다.

 

휴........

피곤하다...

지친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내가 너무 많은 것들을 감당하려는건 아닐까.

 

내 생각들.

내 무거운 마음들.

비워내고싶다.

 

불필요한 물건들은 버려야한다.

불필요한 생각들은 내보내야 한다.

 

비워내는 연습. 훈련.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일이 바로 이것이다.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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