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랑을 다시 만난다면.
L.I.F.E.S.T.Y.L.E 2022. 8. 10. 22:43 |
모솔이 아니고서야.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상상 해보지 않았겠는가.
누구나.. 지나간 옛 인연들..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한 적이 없었겠는가.
얼마 전..
화양연화라는 유지태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며 그런 상상을 잠깐 했었다.
어떤 느낌이었냐면....
아.................................
그냥... 끔찍한 느낌이었다.
언젠가부터..
언젠가부터라 함은 내 생각에 대충 30대가 넘어서면서부터 였던 것 같은데..
대충 그 어느 시점부터.
나 내가 예측하지 않았던 상황에 놓이는게
상당히 불안하고 싫어졌다.
20대의 나는 절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예측되는 상황이 지루했다.
늘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경험이 짜릿하고 활력을 넘치게 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의 난.
내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공간.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있음이 좋다.
예측하지 않았던 순간에.
옛 인연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면???
반가울까?
슬플까?
아쉬울까?
애틋할까?
모르겠지만.
어쨌든... 싫다.
마주보며 웃음을 지을수도.
고개를 돌려 모른척을 하기에도.
그 어떤 행동을 하기에도 어색하고..
마음 한 구석 찡..... 해지는 그런 기분을 느끼며 당황스러운 상황에 맞닥뜨리는 그 순간이...
상상만으로도.... 도망가고 싶을 것 같다.
그래서 난.
내 인생에서 두번 다시 지나간 인연을 만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절대 상상하고 싶지 않은 순간.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순간.
상상만으로도... 나는... 으.... 싫다.
그래서..
내 인생에는..
화양연화처럼 드라마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
훗.
쓰고보니 망상에서 이어진 그냥 헛소리네.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
그런 쓸데없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