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찾기 시작하면서부터..

난 바다를 가면 항상 광안리로 간다..

해운대는.. 나와는 어울리지 않게 너무 도시적이라는 이유로..

 

광안대교를 중심으로 한 커플이 앉아있다..

순간 궁금해진다..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을지..

혼자 광안리를 바라보며 앉아있자니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손을 맞잡은 커플들이 참.. 많이도 데이트를 한다..

 

얼마나 많은 커플들이 이 바다앞에서 사랑을 고백했을까..

그리고 또 얼마나 많은 커플들이 이별했을까..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다정하게 앉아있는 저 커플은..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고 있을까..

 

뭔가 좀 더 거창한 생각들과 다짐들을 하려고 이곳을 찾았는데..

난.. 정말 이곳에서도 쓸데없는 생각만 잔뜩하고 있다..

 

순간 전화가 온다..

친구녀석의 결혼소식이다..

아.. 올게 왔구나.. 정말 미치겠다..

 

한동네 소꿉친구였던 관계로 그 친구 결혼식을 가게되면..

부모님 친구들이 잔뜩 모여있을 생각을 하니.. 정신이 아찔하다..

스트레스를 풀러왔다가.. 스트레스를 더 받는 순간이다..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지금.. 내 자신이 너무도 작게 느껴진다..

 

친구의 결혼식이..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는게..

가능하기나 한 말인가 말이다-!!!

아.. 정말 슬픈 현실이다...

 

혹시라도.. 그 무섭고 말 많은 아줌마들이..

내게 "요즘 하는 일은 무엇인지..??

    혹은 결혼 할 남자친구는 있는지..??"

물어오지는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아.. 정말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또 부모님께 불효를 하게되는 순간일 것이다..

 

젠장.. 1년동안 미치도록 꿈을 향해 달려온 결과가..

고작.. 이거란 말인가..

돈도.. 직장도.. 남자도 없다.......

도대체 내게 남은게 뭐란 말인가...

그렇게 미치도록 달려왔건만....

 

물론.. 인생은 장거리 달리기임을 안다..

5년후만 바라보더라도..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모르는게 인생이다..

잘 알고 있지만... 조바심을 내기 싫지만......

지금은.. 사실.. 어떻게 이겨내야할지 잘 모르겠다..

너무 깜깜해서..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는다..

 

힘들때마다.. 이게 마지막 고비일거라 생각하며 달려왔는데..

얼마나 더 많은 시련을 겪어야할지.. 두렵고 막막하기만 하다..

 

얼마나 더 많이 주변 어른들께 눈총을 받고..

현실과 타협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하고..

내 스스로를 이겨내야 하는 것인지...

 

이 많은 고민들.. 언젠가 다 이겨내면..

난 정말.. 슈퍼 울트라 캡숑 짱 파워 우먼이 되어 있으리라..

아.. 정말.. 나.. 그렇게까지 강해져야 하는건가??

 

기댈곳이 없어야 정신을 빨리 차리는데..

자꾸.. 현실과 조금씩 타협하고 싶은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아.. 정말 모르겠다..

지금 내게 정말 중요한게 무엇인지...

이렇게까지 내 자신을 혹사시켜야 하는건지도..

 

한국에서 20대 후반의 여자나이로..

꿈만 쫓는다는건.. 참.. 쉬운일이 아니다..

Posted by 요조숙녀*^^*
:

whatever-

L.I.F.E.S.T.Y.L.E 2009. 6. 6. 01:00 |

"The grass is always greener on the other side of the fence."

Right.. It's exactly right..

Normally, people are never satisfied with what they have..

They always want more and more without even thought..

Of course, I'm not exceptable..

It's time to look back myself..

Truly, Can I deserve it....???

Did I do my best until now?? just for it,,?? Right?? Really???

 

DO NOT COMPARE WITH ANY OTHER APPLICANTS-!!

 

That's why everyone has unique characteristics..

This is not a part of things that we can judge right or wrong..

Only the authority of judging us belongs to our great LORD, INTERVIEWERS who can

save us from the hell-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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