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내가 사랑하게 될 사람은..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
작은 배려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
마음이 따뜻한 사람..
작은 일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사람..
예의가 바른 사람..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사람..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사진찍는것도 좋아하면 좋겠고..
까다롭고 예민하지 않은 사람..
매사에 여유로운 사람..
주말에 갑자기 나타나 공연티켓을 내밀줄 아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걸 함께 좋아할 수 있는 사람..
내 가족을 본인의 가족처럼 사랑할 줄 아는 사람..

나만 평생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
내가 공경할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인생을 사는 사람..-

난 이런 사람이면.. 평생 내 모든걸 바쳐서 사랑할 수 있어..

내 꿈 같은 사랑은.. 언제쯤.. 이뤄질까........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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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부산나들이를 다녀왔다-

물론 놀러간건 아니었다.. 본 목적은 일이 있어서 간것이지만..

왜 이렇게 기차만 타면 항상 마음이 들뜨는지..
철커덩 거리며 달리는 기차소리는 내 마음을 왜 이렇게 설레이게 만드는건지.. *^^*
대구에서 부산까지 기차를 타면 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
기차값도 12.000원밖에 하지 않지만.. 부산으로 가는 걸음이 쉽지만은 않다..

어쨌든.. 기차를 타고 가면서 보이는 밖의 풍경은.. 내 마음을 또 알싸-하게 만들고..





이곳은 남포동-

부산의 번화가중의 한곳인 남포동의 멋은..
이렇게 좁은 골목에 상가가 가득 들어찬것이랑-
그 좁은 골목에도 중간에 이렇게 먹거리가 늘어져있다는것-!! ^^

꺄오- 신난다 신나-

먹거리뿐만이 아니라
이 중간의 노점상에서는
별거 별거를 다 판다-

목도리, 모자 등 겨울아이템등을 시작해서 후드티, 잠바까지- 매장에서 파는 모든걸 이 노점상에서도 판다-

물론 나에겐 먹거리가 제일 유혹적이지만-^0^







이쪽 사진에서 보면..
이 노점상들 특징은..
거의 대체적으로 떡뽁이와 순대, 김밥등을 많이 팔고 있다는것-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가격에 400원이라고 적혀있는걸 봐서는..
그리고 떡뽁이가 좀 굵은걸로 봐서는...
한개에 400원인듯 싶다..
사람들이 접시에 한개씩 덜어 먹는걸로 봐서..
지레짐작하는 나... ㅎㅎ

먹어볼까 하다가...
뭐.. 떡뽁이맛이 거기에서 거기겠지 하는....ㅎㅎㅎ
나의 생각이 미쳐서...
결국. 시도해보지는 않았음











이건 정말 먹어보고 싶었던건데... 대구에서 서문시장에 가면.. 노점상에서 아주머니들이 국수를 팔곤 한다. 그 모습과 아주 흡사한 모습을 이곳에서도 보았다.

국수도 팔고 잡채, 김밥, 순대등을 앉아서 먹을 수 있는곳.. 사실.. 배는 고팠지만.. 춥기도 하고.. 날도 저무는데 혼자 앉아서 먹으면 좀 청승맞아 보일까 싶기도 해서.. 안타까운 눈빛만 흘리고 가야했던.. 먹거리들..

그런데 저 모습을 보고 마음이 굉장이 짠-했다..
저날 바람도 불고 좀 추웠는데.. 아주머니들이 저렇게 밖에 계속 계시면 얼마나 추울까 싶어서...
난 팔아드리지 못했지만..장사가 좀 잘됐으면 좋겠는데...ㅠㅠ  힘내세요 아주머니들...










그래서 내가 선택한건-
30년 전통이라는 칼국수집-

아주머니들이 김치를 담그시는 동안 좀 허름한.. 정말 30년을 장사했을법한 식당에서 기다리며.. 내심 기대하며.. 김치칼국수를 시켰다-!! ^0^










하지만.. 정작- 맛은-
엄마가 해준거랑..
별반 다르지 않다는...
엄마 음식솜씨가 너무 좋아서.. 사먹는 음식에 그닥 흥미를 못 느끼긴 하지만.. 이건 아니잖아- ㅠㅠ

그저- 30년 칼국수를 팔아오시긴 했으나.. 
정말 그것 뿐인듯 했다..
맛에서 30년 전통을 기대하기는 힘들듯....

어쩌면.. 30년전엔.. 이 맛이 많은 시민들의 입맛에 맞았을지도 모를일이다..

어쩌면..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만큼.. 실망이 컸을수도 있고..

















이번 부산여행에서 제일 만족스러운 먹거리- 21세기 불티나 호떡-^0^
우선 그닥 만족스럽지 않았던 칼국수로 인해.. 뭔가 다른 간식거리를 더 먹고 싶었던 나에게..
한눈에 들어온건.. 호...떡.... ^0^

하지만.. 처음 그 호떡을 보며.. 지레 겁을먹고 한발 뒤로 물러섰다..
뭐야-ㅠㅠ 호떡이 다 타버렸잖아- 뭐 저런걸 먹으라는거야-!!

그때.. 때마침..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신 빨간색 티셔츠의 아주머니- 후후후-
"아가씨- 이거 탄거 아니야- 한번 먹어봐-^^ 이거 이래보여도 되게 맛있어-
이 동네에서 유명한거야- 진짜 먹어보면 맛있어- 얼른 와서 저기 오뎅국물이랑 같이 먹어봐-"

그래.. 한번 먹어보자싶어서.. 냉큼 호떡을 하나 집어들고 먹었다...
어라- 근데 이게 왠일.. 진짜 맛있네- 뿌하하하하하하-
일반 구워서 파는 호떡이랑은 맛이 조금 달랐다..
뭔가... 느낌이 찹쌀 도너츠랑 비슷한 느낌도 나지만. 안에 팥 앙꼬가 들은걸로 봐서는 호떡인듯 싶기도 하고.. 버터향이 배어있어서 더 고소하고- 암튼... 정말 맛있었다...

호떡도 정말 맛있었지만...
추워서 일단 한모금 마셨던.. 오뎅국물이 정말 예술이었다..
무슨 오뎅국물에 비싼 게- 들이 저렇게 많이 들어있던지..
그런데 정말 오뎅국물을 마시자마자.. 게맛이 입안에 사-악- 퍼지는것이...
정말 정말 정말.... 부산오뎅이구나... 후후후후후후후후-

아주머니의 입담 못지않게 정말 맛있었던 불티나 호떡-

아주머니.. 정말 호떡에 불티나도록 장사 번창하시길 바랄께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던 길은..
조금은 피곤하지만..
짧은 여행에서 느꼈던 훈훈하고 즐거웠던 기억들로.. 내내 기분이 좋았다....


그날 쓴 일기의 일부분 중-

시선을 조금만 돌려보면 다른 세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간 내가 너무 좁은 세상에 살고 있었다는걸..
세속의 것에 그렇게 치우치며 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마음이 답답하고 모든게 꽉 막힌듯한 느낌이 들때..
잠깐의 여행은 그 답답한 기분을 풀어주는데 최고의 명약이 된다..
새로운 환경. 또 다른 볼거리들.. 그리고 설레임..
뭔가 좋은일이 생길것만 같은 느낌..

그게 바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Posted by 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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